마스크 착용 범죄자 증가…CCTV 신원 파악 어려워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6-09 17:15

 

▲필리핀 경찰도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이 범죄자들에게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출처=11Alive 유튜브 캡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마스크가 범죄자들에게 완벽한 위장이 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범죄를 많이 저지르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팬데믹 이전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었지만, 마스크가 새로운 일상이 되면서 범죄자들이 상황을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앨라배마주의 오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두 명의 강도가 메르세데스와 라이플을 훔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강도가 여러 매장에서 테러 행위를 자행했다. 

킹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서는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이 있지만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하고 걷는 방식과 범행 수법은 대개 바뀌지 않기 때문에 범죄자를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에서 발생한 유일한 문제점은 전보다 용의자 수색 기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최소 9명의 재소자가 사망했으며 수백 명의 수감자와 교도관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직원들과 재소자들에게 매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지난 5월 2일 수감자 한 명이 탈옥하는 일이 발생했다. 수감자는 일주일 후에 다시 체포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카를로스 마르케즈 보안관은 ”얼굴을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CCTV가 전보다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경찰관협회 에릭 누네즈 회장은 “모든 사람이 마스크로 신분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용의자를 식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경찰도 마스크 의무 착용 정책이 범죄자들에게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서 길레르모 로렌조 엘레아자르 부국장은 “예방 조치로 신분을 숨기기 위해 상황을 악용하고 있는 범죄자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마스크 착용은 의무적인 보건 조치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신원 확인을 위해 마스크를 벗으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및 평화연구소가 발표한 세계평화지수에 따르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평화 지수 1.072점을 받았다. 인구가 34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범죄에 대한 강력한 사회적 태도와 소규모 인구, 높은 생활 기준, 높은 교육 수준, 경제 및 사회 계급 간의 원만한 관계 등으로 범죄율이 극히 낮다. 게다가 아이슬란드는 동성 결혼, 성별 간 동일한 임금 수준, 종교의 자유 같은 평등을 강조하는 법률이 제정돼 있다.

그 외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는 뉴질랜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덴마크, 캐나다, 싱가포르, 슬로베니아, 일본, 체코 순이었다.

 

 

반면, 정치와 환경, 의료, 인프라, 보안 카테고리를 토대로 2020년 가장 위험한 국가로 아프가니스탄이 뽑혔다. 다음으로 시리아, 남수단, 예멘, 이라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러시아 순이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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