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가 면역치료 플랫폼’ 유치 성공

정인성 기자
기사승인 : 2020-06-02 09:45

총 460억원을 투자하여 화순전남대병원 내 10,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하며 2021년 말에 완공될 예정

[내외경제TV-경제본부] 전남도가 암ㆍ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차세대 치료백신인 면역치료제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총사업비 460억원 규모의「국가 면역치료 플랫폼」공모사업에 전남도가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암ㆍ치매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3세대 치료법이다.  기존 1 ~ 2세대 치료법인 화학요법이나 방사능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특히, 말기암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면역치료제로 피부암 일종인 흑색종을 완치했고, 2018년 일본 혼조 다스쿠 교수와 미국 앨리슨 교수가 항암면역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때문에 면역치료제 선점을 위한 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은 국립암연구소 운영 중이며, 중국․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면역치료제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국비 230억원 등 총 460억원을 투자하여 화순전남대병원 내 10,0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센터를 신축하며 2021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플랫폼에는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R&D지원 시설, 개방형 연구실험실, 무균동물실험실 등 첨단 시설과 최신 장비가 들어선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면역치료제의 개발․임상시험․기술이전․사업화를 위해 대학․병원․기업․연구소 등이 함께 참여하는‘오픈 이노베이션’형태로 운영된다. ▲전남대, ▲GIST, ▲포스텍, ▲화순전남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주)박셀바이오 등 국내 면역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 70 여명과 대학교․기업․종합병원 등 17개 기관이 참여한다.

그동안 면역치료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대전), 첨단의료복합단지(오송) 등 일부 국책연구소에서 특정 면역치료제를 중심으로 기초연구에 그쳤다. 하지만, 화순은 전주기 백신 인프라를 갖추고 다양한 면역치료제 연구와 산업화가 가능한 점을 높이 인정받아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유치에 성공했다.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이 들어설 국내 유일의 화순백신산업특구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연구개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비임상), ▲화순전남대병원(임상), ▲미생물실증지원센터(위탁생산), ▲GC녹십자(대량생산) 등 전주기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면역치료제 개발의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순전남대병원은 병상 705개, 병상 당 암수술 전국 1위, ‘10대 암 분야 베스트 닥터’ 비수도권 중  1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방에 소재한 국내 5대 암 전문 종합병원으로서 연간 암 수술만 1만건이 이르는 등 그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사업 총괄책임자인 전남대 의대 정익주 교수도 연간 7,000 여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고, 최장수 암 센터장(6년)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암 면역치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는 2017년 전국 최초로 「국립 면역치료연구원」설립을 위한 기획보고서를 작성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의 핵심사업으로 포함시켰다. 김영록 도지사 취임 이후 끈질긴 정부 설득과 예산확보 노력을 통해‘20년 정부예산에 1차년도 예산 2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또한, 전남도는 총 200억원을 투입하여 면역치료 벤처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필수 설비와 장비가 완비된 면역세포치료제 생산시설 4개소를 공급해 면역치료 관련 벤처 창업과 신약개발, 사업화를 지원한다. 올 연말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벌써부터 12개의 국내 유수의 면역치료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는 등 전국적 관심도가 높다. 아울러, 전남도는 면역치료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한다. 

  2027년까지 ▲스마트 임상지원 시스템(250억),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제어 시스템(250억) 등 총 9개 사업에 2,460억원을 투자해 국가 면역치료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블루 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면역치료 플랫폼을 중심으로 ‘블루바이오, 전남’프로젝트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전남도의 계획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고령화로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 급증하면서 항암면역치료제 세계시장도 2024년에는 16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본 사업을 통해 30개 제약기업 유치, 1,100 여개의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어 국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연간 5천만원이 넘는 고가의 면역치료비 때문에 매년 수천명의 국내 암환자가 일본으로 원정 항암면역치료를 떠나는 상황에서 항암면역치료제 국산화에 기여할「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유치는 더욱 의의가 크다.

차세대 면역치료의 핵심시설인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의 전남 유치가 확정되면서 대형 국가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전남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금번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은 차세대 첨단 바이오산업의 핵심인프라로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국무조정실, 관계부처, 국회에 첨단의료복합단지 필요성을 설명하고 전남에 지정해 줄 것을 지속 건의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안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국가 면역치료 플랫폼」부지 매입과 개념설계를 이미 마쳐 국가면역치료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센터의 조기 완공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앞으로 전문가 TF를 구성해 적극 지원하는 한편, 실시설계를 조기에 마무리해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인성 기자 cis@nb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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