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는 의료용 및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캐나다의 대마초 산업이 호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 월별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인은 지난 2월 대마초에 약 1억5,000만 달러(1,855억 5,000만 원)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달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 3월 이후, 캐나다 경제 도시 온타리오에서는 대마초 구매가 600%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 원인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소비자들이 사재기를 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타리오 대마초 매장(OCS)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캐나다를 강타한 지난 6주 동안 1회성 오락용 대마초 구입보다는 습관적 구매가 증가했다.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캐나다 합법적 대마초 판매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정확하게 판단하기 힘들지만, OCS는 락다운 기간 캐나다인들의 대마초 소비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일까지 1일 평균 5,000건 이하였던 대마초 온라인 주문도 최근 1만3,691건으로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그 날, 온타리오주는 대마초 매장을 비필수 사업으로 공표하고 일시 폐쇄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대마초 매장은 다시 온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다. 온타리아주 대마초 판매 셰리 마라 COO는 “대마초 판매를 제한하면 불법 시장이 성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주 동안 대마초 1일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해 평균 9,000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5배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신규 고객이 온라인 대마초 주문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마라 COO는 “곧 대마초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지만 지금 당장은 본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대마초 생산업체 오로라 캐너비(Aurora Cannabis)는 코로나9 발병 초기에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캐나다 정부의 필수품 구매 허가라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당량의 대마초 상품이 판매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주식 시장 개장 전 오로라 캐너비의 거래량이 19%나 증가했다는 것은 업계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오로라 캐너비의 마이클 싱어 회장은 “캐나다 생산 시설 전부 중단 없이 운영해 일반 소비자와 환자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 캐너비는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올해 3월 전까지 10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건조 대마초 1g 생산 비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익 목표를 달성하는 것보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대마초 사용자의 대다수(26%)는 25~34세 연령대였으며 15~24세(23%), 35~44세(16%), 55~64세(10%), 45~54세(8%)를 차지했다. 사용자 대다수는 건조 제품을 사용했으며 그 다음으로 식용 제품도 선호했다.

캐나다에서 대마초 판매가 급증한 것은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이 불안을 덜기 위한 수단으로 대마초를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대마초가 코로나 19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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