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뎅기열·에볼라·홍역까지 비상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5-28 16:36

▲뎅기열로 수천 명이 영향을 받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싸우는 가운데 또 다른 바이러스성 질병이 퍼지고 있다. 

파라과이는 최근 뎅기열로 60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만 4,654명이 뎅기열 진단을 받았고, 대부분 치명적이지 않았지만 40명 정도는 심각한 출혈성 뎅기열에 시달렸다. 또 4명이 뎅기열로 사망했다.

출혈성 뎅기열은 주요 장기를 공격해 혈액순환 부전, 간 비대증, 혈관 붕괴 등을 유발하며 내출혈을 일으켜 감염된 사람 중 1~20%가 사망하도록 만든다. 점점 더 따뜻해지는 날씨와 비 오는 날이 늘어나면서 파라과이에서는 뎅기열 피해가 늘고 있다. 

페루에서도 올해 약 400건의 뎅기열 감염이 보고됐다. 이 중 2건은 치명적이었다. 브라질에서는 뎅기열 진단을 받은 사람이 5만 3,146명이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다수의 뎅기열 진단 사례가 보고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보다 뎅기열 감염자가 더 많다. 5월 28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자는 1만 2,076명이지만 뎅기열 사례는 2만 5,000건 이상이다. 

파라과이 의료 전문가 아니발 카리요는 "뎅기열 환자가 앞으로 10배로 늘어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증상이 가벼운 경우 치료를 받지 않아 문제다"고 말했다.

미국의 감염병 전문가 라일 피터슨은 "식수나 폐수 관리 등 하수도 품질이 저하되면서 모기 번식이 증가했다. 뎅기열은 모기나 진드기, 벼룩 등으로 퍼지는 풍토성 질병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중남미에서 퍼지기 시작한 뎅기열이 미국까지 퍼지는 것을 막도록 하기 위해 DEET 성분의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기피제는 장기적인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창문을 꼭 닫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 예방법 중 하나다.

의료 시스템을 위협하는 것은 뎅기열뿐만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월에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다수의 에볼라 사례가 보고됐다. 5월 5일 기준으로 에볼라 확진 사례는 3,500건 이상이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황열병이 발생했다. 4월 말에 황열병으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 황열병 또한 모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질환이다. 에티오피아에서 황열병이 마지막으로 발병했다고 기록된 것은 1966년으로, 당시 2,200건의 확진 사례가 기록됐고 450명이 사망했다. WHO는 이곳의 황열병 위험 수준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20년 1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멕시코에서는 1,364건의 홍역 가능 사례가 보고됐다. 124건은 정확하게 확진됐고, 238건은 아직 조사 중이다. 정확하게 확진된 124건 중 105건은 멕시코 시티에서 발생했다.

부룬디에서는 난민 캠프에서 홍역이 처음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다. 2015년에 부룬디는 인구 100만 명 당 0.88건의 홍역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와의 싸움을 아직도 이어나가고 있다.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메르스 감염 사례가 15건 추가로 보고됐고, 5명이 메르스 관련으로 사망했다. 동물에게 퍼진 바이러스성 질병도 문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는 여전히 전염성이 강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과 싸우고 있다. 

이에 대해 UN식량농업기구는 각국에 감염된 돼지가 국경을 넘거나 돼지고기 제품이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효과적인 생물 보안 조치를 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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