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아프리카의 폭우와 호주 산불 원인 중 하나로 인도양 다이폴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도양 다이폴로 인한 기상이변이 점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도양 다이폴은 태평양과의 유사성 때문에 ‘인도양 니뇨(Indian Niño)’라고도 불리는데, 인도양 반대 지역의 해수면 수온 차이를 의미한다. 

지난해, 다이폴의 양적 단계에서는 동아프리카에서 평년보다 많은 양의 강수량과 홍수가 발생했으며 호주 남동쪽에서는 가뭄이 일어났다. “인도양 다이폴이 발생하면 강수량이 온대 해역으로 이동해 동아프리카 전역에서 평년보다 비가 더 많이 내렸다. 반면에 인도양의 동쪽에서는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져 강수량이 줄었다.”라고 앤드류 터너 박사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인도양 다이폴 양적 단계는 몬순이 남반구로 이동하는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종료된다. 전문가들은 “몬순이 남반구로 이동하는 기간이 지체돼 인도양 다이폴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양 다이폴의 양성 단계는 1997년 이래로 가장 강했다. 이 때문에 호주는 역사상 최고로 건조한 봄을 보냈다. 기상청의 앤드류 왓킨스는 “인도양 다이폴 때문에 호주 퍼스 지역은 역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인도양 다이폴과 연관된 기상이변이 점점 더 강해지고 빈번해지고 있다.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세계 혹서 현상이 더욱 강력해졌다. 학자들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인도양 다이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강도도 점점 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드홀해양학연구소의 캐롤라인 우멘호퍼 박사는 지난 50년 동안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인도양 다이폴이 점점 더 일반적으로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UN 인도지원조정국의 젬마 코넬은 아프리카에서 인도양 다이폴이 더욱 강력해지고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인도양 다이폴의 영향 중 하나는 25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 전반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더욱 강력한 빈번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생활 터전을 버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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