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정부 주도 여행 제재와 격리 조치의 직격탄을 맞았다(출처=셔터스톡)

라틴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항공사 아비앙카 홀딩스(Avianca Holdings)가 최근 뉴욕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콜롬비아 교통장관 앙헬라 마리아 오로스코는 지난 20일 국제선 항공편 중단이 8월 31일까지 이어지고 국내선은 6월 말까지 중단한 후 상황에 따라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아비앙카의 위기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비앙카는 100년 역사상 가장 어려운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비상상태를 선언하고 지난 3월 이래로, 아비앙카는 일정대로 정기 운항을 하지 못했고 2만여 직원 대다수가 무급 휴가 상태다. 아비앙카는 높은 고정비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소득의 80% 이상을 줄여야 했다.

아비앙카 여객기 142대는 지상에 묶이게 됐고 유동성에 부담이 가해졌다. 

파산 보호를 신청한 아비앙카는 영업을 보존 및 보호해 정부 제재가 해제된 이후 운영을 재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관광업과 투자를 유도해 콜롬비아 대표 항공사로서 사업을 지속하길 바라고 있다. 파산 보호가 시작되면 아비앙카의 재무제표와 채무 의무를 재조정해 팬데믹 영향을 분석하고 임대와 여객기 발주, 채무 등을 해결할 수 있다.

세계항공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의 항공사는 올해 150억 달러의 손실을 전망하고 있으며 항공업 역사상 최악의 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비앙카의 안코 반 데 워프 최고경영책임자는 “회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파산 보호 신청은 필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반 데 워프 CEO는 “항공 여행 제재가 해제되면 무급 휴가 중인 직원들이 돌아와 콜롬비아 경제 재개의 주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비앙카의 정확한 운영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2014년, 아비앙카 홀딩스는 약 2,623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2016년 2,948만명, 2019년 3,050만명으로 증가했다. 아비앙카는 현재 에콰도르 항공사 에어로갈과 화물 항공사 탬파 카고, 타카 국제 항공사로 구성돼 있다.

세계 항공산업, 회복될 수 있을까?

전직 항공안전조사관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두 가지 측면에서 항공산업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어디를 가야 한다면 항공편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두 번째 이유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인 여행지를 찾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네그로니는 “사람들이 여행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선이 변했기 때문에 업계가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기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산업은 세계 사회경제 성장에서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직간접적인 고용에 도움이 되고 지역 기업과 관광업을 뒷받침하며 세계 무역과 외국 투자를 증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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