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구매를 진작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했다(출처=셔터스톡)

락다운으로 여러 국가의 매장이 폐쇄되고 충동구매가 줄어들면서, 초콜릿 수요도 줄고 있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이나 네슬레 같은 초콜릿 기업도 제과류 수요 저하에 관해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득 저하와 실업률 상승이 과자류 지출 억제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금융상품 브로커 머렉스 스펙트론 그룹의 조나단 파크만은 “자가격리 명령이 초콜릿 구입 및 프리미엄 상품 충동구매를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분말로 가공한 코코아와 초콜릿 및 제과류 제조용 버터를 혼합한 양을 일컫는 코코아 그라인딩 1분기 양은 기대치를 초과했지만, 허쉬와 네슬레의 1분기 제과류 판매량은 감소했다. 

초콜릿 소비 최대 지역은 유럽으로, 지난 4월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소비자 구매를 진작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을 시작했다. 허쉬와 린트앤슈프링글리는 올해 전망치를 수정했다. 린트앤슈프링글리 상반기 판매는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쿠키 및 크래커 제조업체 몬델레즈 인터내셔널의 CEO는 “비스킷과 초콜릿 카테고리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아 가공업체 바리칼레보도 “가정에서 과자류 섭취가 줄어들고 있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 감소는 2분기 수익과 초콜릿 기업의 코코아 그라인딩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턴트 기업 JSG 커머더티의 에릭 버그만 부회장은 초콜릿 수요 감소로 올해 세계 코코아 그라인딩 성장이 저조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적자로 이어지고 2020년 코코아 그라인딩 양이 과잉 상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 기업 올람인터내셔널도 올 시즌 세계 그라인딩 성장이 1.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생필품 조사 및 컨설팅서비스기업 게인스컨설팅의 주디 게인스 회장은 “경제 둔화 영향은 2분기에 더 명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콜릿 디저트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웨딩 시즌에 실제로 결혼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리테일 판매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콜릿 캔디는 미국 소비자들의 인기 상품이었다. 초콜릿 캔디 판매수입은 113억2,000만 달러였으며 이는 57억 7,000만 달러의 비초콜릿 상품 판매수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허쉬는 미국 리테일 수준에서 초콜릿 상품 시장 점유율 43.8%를 차지하고 있다.

2015~2016년 코코아 최대 생산국가는 코트디부아르(40%)가 선두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가나,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카메룬, 나이지리아, 브라질,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 콜럼비아 순이었다. 코코아 가공 측면에서 살펴보면, 네덜란드가 최대 가공국가였으며 미국은 코코아 성분 상품 최대소비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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