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사에서 누출된 세정제 원액이 농수로로 흘러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

 

[내외경제TV=경제본부] 충북 보은군 장안면 구인농공단지 주방용 세정제 생산 공장에서 지난 23일 낮12시부터 원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 농수로가 거품으로 뒤덮였다.

이 누출사고로 구인농공단지 A사부터 황곡리마을까지 약 3KM구간의 농수로에는 거품과 향긋한 세정제 냄새 발생해주민들이 장안면과 보은군에 문의 및 빠른 조치를 요구하며 항의 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A사는 최근 공장이 부도처리 돼 새주인을 맞을 청소 중 세정제 원액 드럼통을 폐기처리 하는 과정에서 고물상 집게차가 들어올리며 원액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것이 누출돼 인근 농수로를 거품으로 오염시켰다.

농민과 주민들의 항의를 받자 A사 관계자는 낙차로 인해 거품이 최대치로 발생하는 구간에 나와 또 다른 오염을 가중시킬 수도 있는 소포제를 뿌리는 등 사고에 대한 메뉴얼이 전혀 없음을 보여줬다.

A사는 주방용 세정제 원액을 들여와 소분해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업체이다.

황곡리 윤윤용 이장은 " 이 공장이 이런 식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이 세 번째"라며 " 더욱기가 막힌 것은 보은군에 연락했지만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고  공무원 누구하나 현장에 나와보지 않고 하루를 보냈다"며 황당해 했다.

윤 이장은" A사는 지금까지 세 번째 누출 사고 인데 항상 이맘때였다"며 "비가 오는 시기에 의도적으로 누출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지금 농촌은 모내기를 거의 끝내고 벼에 물이 많이 필요한 시기인데 세정제 거품이 논으로 흘러들어 논에 미생물이 죽고 수질,토양 , 지하수도 오염 될 수 밖에 없고 주민들의 건강도 장담할 수 없다. 주민들과 상의 후 A사에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세정제 원료가 농수로에 유출돼 거품으로 뒤덮인지 하루가 지난 24일 오전 10씨쯤 장안면장과 보은군 환경과, 경제정책과 공무원들이 나와 비바람을 맞고 현장을 지키던 주민들로부터 늦장대응에 비난을 받았다.

더욱이 주민들과 누출현장인 A사를 살펴 본 결과 회사부지 안에는 각종 쓰레기를 태운 흔적과 공장에서 작업 중 발생하는 원료를 파이프를 통해 집수정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놓는 등 관리에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관활감독기관인 보은군도 정기적인 관리를 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저분 했다.

특히 공장 건물 중 조림식 일부 건물이 무너졌지만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지주대를 새워놓고 두개의 문으로 근로자들이 출입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A사 관계자는"고의가 아닌 정리작업 중 발생한 일"이라며 " 공장을 인수하는 새주인이 오면 정화조나 저류시설 설치를 적극 권장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장으로 달려온 구상회 의원은 " 주방용 세정제는 계면활성제가 주원료로  때를 분해시키는 역활로 인해 논에 살고있는 유익균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A사에서 누출된 세정제 원액과 거품이  장안,마로,탄부 등 보은의 양식창고를 지나 금강으로 흘러드는 만큼 토양 및 수질오염과 수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공장 및 작업현장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여부 및 저류시설 등 임시저장시설 설치 등을 꼼꼼히 체크할  있도록 보은군에 권고하겠"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