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락스는 3월 이후 살균제 수요가 50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출처=셔터스톡)

생활용품 제조업체 크로락스(Clorox)가 올해 1분기 물티슈와 살균제, 기타 상품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4,000만 개 이상 늘렸다.

크로락스는 3월 이후 살균제 수요가 500%가량 증가했고, 코로나19 발병 한 달 전보다 단 일주일 만에 그 이상으로 판매됐다고 밝혔다. 크로락스의 베노 도레르 CEO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팬데믹이 크로락스가 1세기 동안 유지해온 운영 방식을 바꿔 놓았다. 크로락스의 공장 5곳은  24시간 운영체계로 돌아가고 있다. 1만 4,000개의 병실을 세척할 수 있을 정도의 표백제 55갤런을 생산하고 있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기존 직원 8,800명 외에 263명을 충원했다. 크로락스 소독티슈도 물량 공급 후 35~40분 만에 완판됐다.

도레르 CEO는 “가능한 한 직원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생산량을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공장 근로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있으며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에도 철저히 규정을 지키고 있다. 직원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도레르 CEO는 “자사 직원을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최전선”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레르 CEO는 팬데믹 공표 이후 살균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케팅 비용으로 5,000만 달러(619억 500만 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들은 자체브랜드 개발에 투자 비용을 적게 들이지만, 크로락스는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광고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베이스 기업 스태티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3월 첫 째주 세제 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에어로졸 살균제 판매는 385.3%, 목욕 및 샤워타월 180%, 다목적 세제 148.2%, 화장실 두루마리 휴지 60%, 종이타월 40.8% 증가했다.

크로락스의 2015년 연간 순매출액은 56억5,500만 달러(7조 14억 5,550만 원)에서 2019년 62억 달러(7조 6,762억 2,000만 원)로 성장했다. 크로락스의 2019년 회계 보고서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가정용 상품 19%, 세탁용품 9%, 전문 상품 6%, 가방과 포장용지, 보관용기 13%, 숯 8%, 천연 개인용품 5%, 식이 보충제 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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