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숲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사진=AmazonWatch 유튜브 캡처)

아마존이 지난 50년에 걸쳐 면적의 17%가 사라졌으며 지난해 삼림벌채로 아마존 숲의 9,762㎢가 사라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전년 대비 29.5%가 증가한 수치로 2008년 이래 최악의 삼림벌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대규모 삼림벌채가 이어지면 산불부터 전염병까지 최악의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삼림벌채와 전염병 확산 간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는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1997년,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이 전소돼 서식하던 박쥐가 먹이를 찾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했으며 그 결과 치명적인 전염병을 확산시켰다. 2년 후 265명이 중증 뇌염에 걸렸으며 105명이 사망했다.

삼림벌채는 사람과 동물 간에 전염되는 감염성 질병인 동물원성 감염증 위험을 높이게 된다. 사람과 야생동물종의 접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삼림벌채는 복잡하게 사건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그 결과 치명적인 병원균이 사람으로 전파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감염생태학자 앤디 맥도날드 박사는 “삼림벌채가 감염성 질병 전파의 강력한 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있다. 삼림을 파괴하면 할수록 감염성 질병이 발생할 상황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삼림벌채 증가가 위험한 신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발생으로 이어져 그로 인해 발생한 전염병은 고스란히 사람에게 향하게 된다. 생태학자 케이트 존스도 서식지 파괴, 특히 열대숲의 파괴가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의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1960~2004년 동물원성 신종 질병 335종 가운데 최소 60%를 밝혀냈다. 그리고 동물원성 감염질환이 “세계 보건과 보안,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신종 질병 3가지 중 하나는 삼림벌채처럼 토지 사용 변경과 연관이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브라질은 아마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지의 병원균을 ‘질병의 핫스팟’이라고 부른다. 생태학자들은 “삼림벌채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신종 질병을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림벌채가 신종 질병 발병으로 이어지는 방법 중 하나는 산불이다. 아마존 산불 영향을 다룬  2019년 연구에 따르면, 산불 때문에 생존을 위한 자연 선택을 촉발해 일부 동물종의 서식지와 행동이 바뀌게 된다. 

앤디 맥도날드 박사는 “야생 척추동물, 특히 설치류와 박쥐, 영장류에는 인간 면역 체계에는 생소한 병원균이 기생하고 있다. 동물 서식지를 없애면 동물과 인간의 접촉 확률이 높아져 신종 병원균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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