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봉쇄한 호주 ‘국제선 재개’ 2021년에 가능할 듯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5-20 15:28

▲호주 정부는 일부 제한을 해제할 계획을 세웠으며 호주와 뉴질랜드 간의 여행 버블도 크게 문제없어 보인다(출처=셔터스톡)

호주에서 경제학자 대부분이 국경 이동 제약을 2021년 초까지 해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호주는 지난 3월 18일 자국민의 출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20일 밤 9시를 기준으로 국경을 봉쇄했다. 

호주 경제학자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올해 해외여행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31명 중 단 4명만 2020년 말에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27명은 여행 제한을 절대 최소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학자 9명은 호주 국경을 2021년 1분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전망했으며, 8명은 2021년 3분기, 2명은 2022년에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10명 중 4명은 2021년 3월 이전에 제한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절반 이상은 2021년 6월 이후에 해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식 수치에 따르면, 호주 경제는 연간 세계 관광객으로부터 450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지만 올해에는 상당 금액을 손실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금융 전문가 존 롤프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기간 호주 정부가 경제보다 건강을 우선시했으며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낙관적인 점은 건강 측면에서 관광객들이 호주를 가장 안전한 여행지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정부는 여행 제재를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할 것인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총리는 다시 해외여행을 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암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지만, 뉴질랜드를 제외하곤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간의 여행 버블은 크게 문제없어 보인다. 여행 버블이란 양국 사이에 여행 통로가 있어 안전하다는 의미다. 양국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방역해, 정치계는 국경을 서로 개방할 수 있는 시점을 고려 중이다. 모리슨 총리는 “어떤 국가에도 국경 개방을 재개할 수 있지만, 의심의 여지 없이 뉴질랜드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산업 전문가들은 뉴질랜드의 스키 시즌이나 방학 시즌에 개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은 해상으로 2,000km 떨어져 있지만 긴밀한 양자 관계를 가지고 있다. 호주 여권 소지자는 비자 없이 무제한으로 뉴질랜드에서 일하고 여행할 수 있으며, 뉴질랜드 여권 소지자에게도 적용된다. 양국은 서로의 관광산업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국제선 이용객 40%는 호주인이며 호주의 국제선 이용객 24%는 뉴질랜드인이다. 게다가, 뉴질랜드에 관광산업은 가장 큰 규모의 수출 산업으로 총수출의 20.4%를 차지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외화가 사용되는 것을 수출 산업으로 간주한다.

호주 국내 여행 허가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불 계절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국내 여행 재개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의 피터 콜리넌 박사는 정부가 방역에 효과적인 조치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는 지역 회 내의신규 감염자 발생 정도라고 말했다. 팬데믹 곡선이 다시 상승한다는 것은 아직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고 새로운 방역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 팬데믹 곡선이 하락하거나 낮은 수치에서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몇몇 조치만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콜리넌 박사는 “바이러스가 최소 2년 동안 돌아다닌다고 가정했을 때 지속적으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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