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코로나19로 보안요원 수요 급증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5-19 14:05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경우 일정 기간 격리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도 문제가 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여러 기업이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혹은 부분적으로 폐쇄하면서 보안요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보안요원의 업무는 군중 통제, 체온 검사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으며, 일부는 시체 안치소에서 시체를 옮기는 일도 하고 있다. 

캐나다의 한 매체에 따르면, 온타리오에서는 팬데믹으로 1,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고 급여도 상당히 높았다.

유나이티드푸드앤드커머셜노동자연합(UFCW)의 제프 케텔라스는 “호텔 업계에서 해고된 노조원 일부가 보안업계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요원 희망자는 자격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대부분 정부 기관들이 일시 폐쇄돼 테스트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케텔라스는 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수상에게 메시지를 보내 퀘벡에서 도입한 임시 온라인 시스템 같은 대안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보안요원은 보통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과중한 업무를 처리한다. 게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된 상태다.

케텔라스는 대중이 보안요원에게 심각할 정도로 무례하게 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안요원들은 업무 중 일반 시민의 습격을 받기도 한다. 게다가, 온타리오주 보안요원에게 병원에서 사체를 이동시킬 것을 명령하는 일이 발생하자 노조에서는 이 문제에 개입했다. 장례식장 직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하자 보안요원에게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보안회사 가르다월드의 프레이리 스콧 영 부회장은 “자사의 보안요원들을 위해 고객에게 특별 수당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르다월드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8주 동안 가르다월드의 청구 가능 시간이 25%가량 많아졌다. 병원과 리테일 아웃렛에서 보안요원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항과 특별 이벤트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가르다월드는 보안요원 2,500명을 더 충원했다. 평소 고용하는 직원 수를 두 배 이상 상회한 수치다. 하지만 이들이 직면한 문제 중에는 비폭력 위기와 수갑을 채우는 일, 응급조치 등이 있다. 사유지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 검사도 보안요원의 새로운 업무가 됐다. 

가게 도난 사건 증가하면서 순찰요원 수요 증가

보안 컨설턴트 글렌 키터링햄은 “빈 건물에서 보안요원들의 순찰 업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빈 건물에서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줄 방문객과 직원들이 없다는 의미다. 

가게 도난 사건이 늘고 있지만, 경찰들이 다른 사안에 몰두해있어 보안요원의 업무가 증가했다.  키터링햄은 “이번 기회에 보안요원의 가치를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보안요원은 중요한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시애틀에서는 한 남성이 쇼핑센터 보안요원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체포됐다. 후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이 남성은 코로나19 양성 환자였다. 주차장을 감시하던 보안요원이 남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며 휴대폰으로 그의 행동을 촬영하며 다가가자 이 남성은 주머니칼을 꺼내 들고 보안요원에게 다가갔고 격투를 하던 끝에 침을 뱉었다.

 

 

캐나다에서는 보안회사 혹은 정부기관, 공항, 박물관, 갤러리, 공장, 호텔, 병원, 은행 등에서 보안요원을 구인한다. 대부분 주당 40시간을 근무하는 상근직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에서 고용된 보안요원은 시간당 최고 임금 24.04달러, 평균임금 14.28달러, 최저임금 12.65달러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경제 성장으로 보안요원을 33.1%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미국의 보안요원과 순찰 서비스 수익은 270억2,300만 달러, 2019년에는 27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보안요원 연평균 임금은 3만730달러 수준이다. 보안요원에게 최고 연봉을 제공하는 업계는 천연가스 유통회사로 연평균 임금이 5만9,290달러에 달하지만, 보안요원 산업에서 이 분야의 고용 기회는 0.12%에 불과하다.

김성한 기자 r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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