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위험만 많다? “세계인 2~3%만 코로나19 항체 생성”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5-15 17:42

세계 인구 중 2~3%만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만들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2~3%만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만들 수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생존할 수 있다.

WHO는 “코로나19 면역력이 있어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인증서인 면역여권을 발급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면역여권을 발급하기 위해 정부가 필요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항체 검사뿐이다.

WHO의 전염병 전문가 마리아 반 커크호브 박사는 “항체가 만들어진 사람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 면역여권이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면역여권 발행 가능성을 조사 중인 국가로는 이탈리아와 독일, 영국, 미국 등이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단 2~3%만 코로나19 항체를 만들 수 있어 집단면역의 희망은 낮아졌다. 

반 커크호브 박사는 “현재 혈청 검사로 면역력이 있는지, 혹은 재감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 확인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혈청 검사는 항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조사하는 검사를 말한다.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람들의 집회나 이동을 제한하는 것이며 두 번째는 백신 개발이며 세 번째는 집단면역으로 두 번째 방법과 어느 정도 연관돼 있다.

인구 중 상당수가 전염병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을 때 집단면역이 발생하며 이 경우 질병 확산 속도가 느려지거나 중단된다. 집단면역은 아직 면역력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보호할 수도 있다. 즉, 간접 보호인 셈인 것이다. 

질병 확산을 멈추기 위해서는 인구 중 80~95%가 해당 질병에 면역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전염병마다 확산 위험이 각기 달라 면역력 한계점도 차이가 있다.

2013년 기준, 디프테리아의 집단면역 한계점은 85%였으며 홍역은 83~94%, 소아마비 80~86%, 백일해 92~94%, 유행성 이하선염 75~86%, 풍진 80~85%, 수두 83~85%였다.

 

 

최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람의 수보다 실제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훨씬 많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94명이었지만 항체 테스트 결과 감염자 수는 4만 8,000~8만 1,000명이었다. 대다수가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수혈을 한 사람 7,000명을 대상으로 네덜란드에서 실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피험자 중 단 3%만 코로나19 항체를 만들었다.

코로나 19 회복과 면역력

바이러스 학자들조차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들이 모두 코로나19에 면역력이 생겼는지 확신할 수 없다. 코로나19 같은 RNA 기반 바이러스는 충분한 양의 항체를 만들 때까지 약 3주 정도 소요된다. 

지난 2월 2일 기준 세계 코로나19 회복률은 58.20%에서 2월 28일 93.10%까지 증가했다. 4월 19일 기준 세계 회복률은 79.11%였다.

코로나 19에서 회복했던 환자가 다시 감염된 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컬리지런던 유전학 연구소 프랑스와 발룩스 이사는 “재감염될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짓 음성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감염자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단지 무증상이며 잠복기인 상황이라는 의미다. 사스 같은 경우 항체가 평균 2년 동안 유지될 수 있으며 사스 환자는 최초 노출 후 3년 이상이 지나도 재감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가 집단면역 대신 의존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백신이라는 것이다. 면역여권 체계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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