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빈곤율은 지난 3년 동안의 발전 상황을 모두 없앨 수 있다(출처=셔터스톡)

세계식량프로그램은 코로나19 여파가 바이러스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세계를 기아팬데믹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은행은 팬데믹으로 세계 4,000만~6,000만 명이 극빈층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세계 빈곤이 이렇게 극심해지는 것은 20년 만이다.

세계은행은 현재 1일 1.90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약 7억3,6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올해 세계 빈곤율은 지난 3년 동안의 발전 상황을 모두 없앨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삶의 질 개선도 포함된다.

킹스칼리지런던과 호주국립대학에서 시행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빈곤층 3분의 1 이상이 남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후진국에서 발생할 것이다.

 

각국의 폐쇄조치로 관광업은 추락하고 있으며 세계 송금 흐름도 감소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가 고향으로 보내는 송금은 저소득 국가의 주요 자본 흐름 중 하나다. 송금 감소로 가장 피해를 입는 국가는 파키스탄과 통가, 나이지리아, 아이티, 이집트, 남수단이다.

사람들의 이동은 중단되고 실업률이 급증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만 2,600만 명이 실업 수당을 청구했다. 이와 동일한 일이 유럽과 영국 같은 고소득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세계식량프로그램의 데이비드 비즐리 집행이사는 “극단에서 극단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아사 직전까지 몰리고 있으며 정부들이 이를 해결하지 않는 경우 식량 재앙이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로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8억 2,00만 명 이상 즉, 9명 중 1명이 충분하게 먹지 못했다.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8년 남아프리카의 영양실조 유병률이 30.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사하라사막 남부 아프리카(22.8%), 아프리카(19.9%) 순이었다. 아동과 산모 영양실조 때문에 5세 이하 아동 사망률은 45%를 기록했다.

FAO는 경제적 하락과 둔화가 영양실조 및 기아 근절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2008~2009년 세계 경제가 급격히 추락한 후 대부분 지역에서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과는 단기적이었고 고르지 못했다. 또한 GDP가 가장 낮은 지역은 영양실조와 식량 불안정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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