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응답자 3명 중 1명은 자가격리 기간 평소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 것 같다고 말했고 5명 중 1명은 자가격리 기간 마실 알코올을 비축해뒀다고 말했다(출처=셔터스톡)

코로나19로 미국 내 수많은 레스토랑과 바가 문을 닫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알코올을 섭취하고 있다.

미국 알코올 중독 사이트인 알코올에서 최근 미국인 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3명 중 1명은 자가격리 기간 평소보다 더 많은 알코올을 섭취할 것 같다고 말했고 5명 중 1명은 자가격리 기간 마실 알코올을 비축해뒀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 거주 근로자의 30%, 오리건 거주 근로자의 26%, 아이다호 거주 근로자의 47%, 몬태나 거주 근로자의 42%, 네바다 거주 근로자의 40% 정도가 재택근무 중 근무 시간에 알코올을 섭취했다.

하와이 67%, 캔자스 47%, 오클라호마 41%, 애리조나 39%, 콜로라도 38%, 뉴욕 38%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메인주가 15%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4월 4일을 마지막 날로 해서 그 전 1주일을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맥주 판매량이 19% 증가했다고 한다. 3월 15~21일에는 42% 증가했다. 3월 28일 기준으로는 총 19%나 더 많은 가구가 맥주를 구입했다.

3월 21일을 끝으로 하는 직전 1주일 동안의 가구당 맥주 구입량이 가장 많았다. 양조자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그 전 4주 동안 크래프트맥주 판매는 21.1% 상승했다.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66%), 즉석 칵테일(106%), 증류주(75%), 기타 알코올(55%) 등의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음주 습관 변화 

보스턴에 있는 주류 판매 플랫폼 드리즐리(Drizly)는 온라인 주류 판매가 기대치를 넘을 정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많은 미국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더 저렴하면서도 직접 사러 나갈 필요가 없는 온라인 주문 방식으로 주류를 구입하는 것이다.

드리즐리 측은 사람들이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코올은 물론 시럽이나 믹서 등의 판매도 증가했다. 많은 사람이 각자 집에서 DIY 온라인 강좌 등을 따라 칵테일을 만들고 해피아워를 즐기는 것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이런 유행을 알 수 있다. 작가이자 음식 프로그램 진행자인 아이나 가르텐 또한 칵테일을 만들어 즐기는 모습을 대중에 공개했다. 현재 많은 사람이 감염병 팬데믹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면서 알코올 소비 습관도 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미국인들의 음주 습관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미국인이 백트랙(BACtrack)이라는 앱을 다운로드했는데, 이 앱은 알코올 배달 서비스 앱이다.

백트랙 앱이 익명으로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미국인은 화요일(33.3%)과 수요일(26.7%)에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월요일과 토요일은 모두 6.7%로 알코올 섭취가 가장 적었다.

자가격리가 시행되고 첫 주에는 캘리포니아에서 알코올 섭취가 47%나 증가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주말보다 주중에 알코올을 더 많이 섭취했다. 백트랙 앱은 2020년 3~4월 정보 제공에 동의한 앱 사용자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했다.

미국 내 많은 주에서는 주류 판매법이 완화됐다. 주류 판매점은 '필수 서비스'로 선정돼 자가격리 기간에도 문을 열 수 있었다. 미국인들은 드리즐리나 토탈 와인(Total Wine), 윙크(Winc), 미니바(Minibar) 등의 알코올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해 알코올을 주문했다. 특히 소시(Saucey)라는 사이트는 30분 이내에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이나 배송비 없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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