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가뭄으로 올해 곡물 수확량 42% 감소 전망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5-13 17:15

▲모로코 농가는 MAMDA로부터 기후 위기 보험을 적용 받고 있다(출처=셔터스톡)

모로코 농무부가 불규칙하고 부족한 강우량 때문에 올해 곡물 수확량이 전년에 비해 4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무부는 올해 듀럼밀, 참밀, 보리 3가지 곡물 수확량이 약 300만 톤 정도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장품을 보충하고 시장의 곡물 이용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실행했다.

3월 초, 농무부와 상호모로코농업보험회사(MAMDA)는 가뭄 피해 지역을 확인하기 위해 공동 전문성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가뭄으로 농작물, 특히 곡물 수확량에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농무부와 MAMDA는 이미 모든 조치를 고려했으며 드론과 위성 사진을 사용해 2019-2020농사 계절에 대한 기술 보고서를 작성, 가뭄 피해 농가에 가능한 피해 보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로코 농가는 MAMDA로부터 기후 위기 보험을 적용받고 있다. 즉, 가뭄이나 우박 같은 악천후가 발생해 100만 헥타르 이상이 피해를 입으면 보상을 받는다. 이 같은 보험은 콩류와 곡물 모두에 적용된다. 2018~2019년 농사 계절 당시, 정부 당국이 재난 지역을 선포한 지역에서 100만 헥타르 이상을 운영한 2만 농가가 보상을 받았다.

4월 22일 기준, 2019~2020년 농사 계절 강우량이 205mm를 기록해 지난해 282.1mm에서 25%가량 하락했다. 30년 평균치인 323.7mm에 비해서도 34%가량 낮은 수치다. 강우량은 가장 중요한 농업 기상 지표다.

가뭄 스트레스는 곡물 생산량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의 영양소 흡수도 제한한다. 즉, 곡물은 세계 영양소 섭취의 필수 자원이기 때문에 곡물의 품질이 곡물 개선의 필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농무부의 아지즈 아크하노치는 “비만 조금 더 내린다면 상황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로코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눈과 폭우가 내렸지만, 2020년 농사 계절을 되살릴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농무부는 강우량 부족 외에, 모로코 강우의 불규칙한 시공간적 변화 분포가 농작물 생산량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모로코에서는 총 978만7,246미터톤의 곡물(건곡물만 추산)을 수확했다. 이는 2016년에 비해 174.80% 증가한 양이다.

곡물은 전분이 많고 건조한 벼과 식물을 일컫는다. 모로코인들은 식량으로 할당된 곡물 중 67%를 섭취할 정도로 곡물을 즐기는 편이다.

모로코에서 농업은 GDP의 15~17%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로코 근로자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모로코의 농업 생산 중 주요 부문 중 하나가 곡물이다. 이 때문에 곡물 부문 관련 정책은 설탕이나 석유 등 전략적 상품 정책과 결합돼 제정된다. 이 같은 생필품은 모로코 공공단체에서 직접 주관하고 있다. 또한, 사이스와 타들라, 아브다 등과 같은 주요 곡물 재배 지역은 양 농가와 결합돼 있어, 지푸라기나 보리 같은 사료 자원도 같이 재배할 수 있다.

모로코는 올해 곡물 생산량이 4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농무부는 올해 국가 GDP를 낙관하며 105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업 GDP도 5%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곡물을 제외하고 다른 농작물은 정상치를 유지하거나 전년도에 비해 수확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5~6월 기상 조건이 바뀌지만 않는다면 올리브나무와 감귤류 생산량은 낙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편,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충돌로 인해 식량 접근성이 방해를 받고 있어 올해 세계 식량 불안정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FAO는 적절한 조치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1,440만 세계인이 2020년 6~8월에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령 나이지리아인 400만 명, 부르키나파소 120만 명, 니제르 150만 명은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

모로코가 가뭄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가뭄으로 수확량이 2015년에 비해 70%가량 감소했다. 당시 모로코 관계당국은 지역 수확량을 보호하기 위해 연질밀 수입에 대한 관세를 75% 높인 바 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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