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2만 7000명 코로나19 항체 검사…면역인구 4~5%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5-13 17:16

▲체코는 다른 유럽 국가나 미국보다도 더 광범위하게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했다(출처=셔터스톡)

체코가 2만 7,000명이 넘는 시민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면역률이 4~5%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체코는 다른 유럽국가보다 더 광범위하게 모든 연령대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라이슬라프 두섹 건강정보통계국 국장은 "코로나19 사례가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을 포함해 4개 지역을 우선 선정해 검사를 진행했다. 정부는 무증상 감염 사례에 대해 더 명확하게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체코보건당국은 코로나19 면역을 가진 시민이 4~5%라고 발표했다. 

체코는 해외여행을 대부분 금지하고 학교 및 상점을 폐쇄했으며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는 엄격한 조치를 감염 초기부터 채택한 바 있다. 

▲체코 정부는 또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을 지원할 방법을 찾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애초 로만 프리뮬라 보건부 차관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인구 비율은 한 자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많지 않은 숫자이며, 집단 면역을 이루기와는 거리가 멀다. 

집단 면역이란 대부분 인구가 감염병에 면역성을 보여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집단 면역이 실현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질병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항체가 없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도 감염되지 않고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 자연적인 집단 면역은 감염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지 예방접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사는 8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바에 따르면 성인의 4.1%가량이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태까지 확인된 감염 사례보다 실제 감염 사례가 40배나 많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오스트리아에서 1,50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바에 따르면 4월 초에 1% 미만이 감염된 상태였다.

2000년에 체코의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7.8개 수준이었는데 2013년에는 그 수가 6.5로 떨어졌다. 

체코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지난 3월 1일 3건에서 3월 19일 694건, 4월 6일 4,822건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5월 13일 기준 확진자 8,176명 사망자 282명이다. 

체코의 일부 변호사들은 긴급 상황이라도 엄격한 여행 금지 조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말한다. 즉 특정 지역에서 시민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것은 괜찮지만 전 세계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체코 정부의 반응은 완강하다. 얀 하마첵 내무장관은 "현재로서는 국경을 개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체코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 중이다. 지역 관광부의 도움을 받아 국내 관광을 유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정부는 기업과 제휴해 기업이 직원들에게 휴가 바우처를 제공하도록 만들 생각이다. 정부는 직원들에게 1만 코루나(약 50만 원)의 바우처를 제공하는 회사에는 세금 감면 혜택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체코의 관광 산업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크게 의존하는 경제 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국경이 폐쇄된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관광 산업은 몇 개월 혹은 몇 년 동안 현지 방문객에게만 의존할 것이다. 체코의 관광 수입은 2018년 12월에 77억 달러(약 9조 4,363억 원)에 달했다.

경제 데이터 플랫폼 CEIC에 따르면 2018년 12월 체코를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1,061만 1,000명으로, 1년 전의 1,016만 명에 비해 증가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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