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팀이 해양 석유 및 가스 플랫폼에서 기존 추정치보다 두 배가량 많은 메탄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연방정부가 지나치게 적은 양으로 추산했다고 지적하며, 멕시코 만에서 배출되는 메탄 양이 기존 추정치보다 두 배가량 많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주 달라스와 포트워스 주위의 석유 및 가스 처리 시설에서 메탄 배출량의 67%가 발생한다. 연구에서는 이 지역에 가스 누출 부위가 많기 때문에 최다 메탄 배출원이라고 지적했다.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멕시코만에 위치한 해양 석유 및 가스 플랫폼의 샘플을 채취해 연방정부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 추정치가 지나치게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8년 1월 비행체를 사용해 개별 시설 12곳과 석유 및 가스 시설 5~70곳의 플랫폼에서 메탄 배출을 측정했다. 그리고 생산 데이터와 재고량, 시설 수준 등의 데이터를 결합해 멕시코만의 대기 중 메탄 배출량을 측정했다. 계산값을 환경보호청 온실가스 인벤토리 결과와 비교한 결과, 심해 메탄 배출 추정치와는 일치했지만, 천해 메탄 배출 추정치와는 일치하지 않았다.

에릭 코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해양 석유 생산에서 발생하는 메탄 가스량과 기존 추정량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를 인식하고 수량화하는 것부터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앞서 언급한 시설에서 연간 0.5테라그램의 메탄이 배출되고 있었다. 그 양은 콜로라도 남서지역, 유타 남동지역, 아리조나 북동지역, 뉴멕시코 북서지역 등으로 구성된 ‘4 코너스(Four Corners)’처럼 메탄이 다량 배출되는 지역과 비슷하다. 또한, 생산된 메탄의 유효 손실률은 약 2.9%로 이 또한 현재 추산치보다 컸다.

연구팀은 연방정부의 추산치가 매우 낮다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를 제시했다. 먼저, 플랫폼 수를 셀 때 오류가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 온실가스 인벤토리에서 해양 석유 및 가스 플랫폼에 대한 데이터가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둘째, 천해에 위치한 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누출되는 메탄을 주기적으로 모니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셋째, 천해에 위치한 대규모의 오래된 시설에서 메탄가스 배출이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오래된 시설의 상태가 급작스러운 배출량 급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배출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환경보호청의 1990~2016년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관련 활동이 인위생성적인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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