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황, 대학 졸업생 및 젊은층에게 악영향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29 15:39

감염병 사태가 노동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들과 젊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급격한 실업자 증가에 직면하고 있다. 일주일 만에 330만 명의 노동자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고, 2주 동안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총 995만 명에 이른다.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50개 주에서 모두 실업률이 상승했다. 가장 높아진 곳은 펜실베이니아(36만 2,012건)다. 이어서 오하이오(18만 9,263), 매사추세츠(14만 1,003) 순이다. 미국 노동부의 전 수석 경제학자인 윌리엄 로저스는 미국 실업률이 2월 3.5%에서 불과 2주 만에 이미 17%에 도달했으며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실업률은 5.8%에서 19%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경제 대공황 시절의 최고점보다 더 높은 수준인 32%로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입 사원과 젊은 근로자 모두 코로나 19로 인한 불황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할 수 있더라도 경기 침체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거나 고용 초기에 경력 손실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 학위를 갖고 취업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은 경제 상황이 안정된 상태일 때와 지금처럼 불안정한 상태일 때 수입이 달라진다. 안정된 상태일 때는 수입이 높은 편이지만 불안정한 상태일 때는 첫 임금이 적다. 또한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로 노동 시장의 궤도가 영구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새로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영향이 더 심각하게 느껴질 것이다. 

2016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경력 측면에서도 경기가 불안정할 경우 젊은 근로자들이 피해를 본다. 경기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기업에서 경력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처음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은 초기 커리어를 제대로 쌓기가 힘들다.

일리노이대학의 경제 전문가인 일라이자 포시스는 "젊은 근로자들은 경기 침체 기간 고용될 가능성이 적고, 고용될 때 임금이 더 낮은 일자리를 찾거나 임금을 낮춰 일자리를 찾는 경향이 있다. 경력자들은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경기 침체기에는 경력이 많은 근로자가 젊은 근로자들을 몰아내는 것이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새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은 불리하다. 급여와 혜택 등을 협상할 때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협상 컨설팅 회사인 스콧워크노스아메리카의 CEO인 브라이언 벅은 "기업이 코로나 19가 비즈니스에 미치는 모든 영향을 고려하기 시작하면서 입사 지원자들이 기업을 상대로 임금이나 혜택 등을 협상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신규 졸업자와 젊은 근로자는 경기 침체기 동안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며, 일자리를 찾더라도 좋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런 경제적 어려움은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 경제연구국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불황 동안 수많은 젊은이들이 경력을 쌓지 못하면서 장기적으로는 건강상의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1980년대 초반 경기 침체 기간 노동 시장에 진입한 젊은이들의 30대 초반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장 질환, 폐암, 간 질환, 약물 과다 복용 등 소위 '절망으로 인한 질병' 등으로 인해 사망했다.

노스웨스턴 정책 연구소의 경제학자인 한네스 슈반트는 "불황 시기에 노동 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의 사망률을 연구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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