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코로나19 두려움 노린 사기 범죄 급증” 발표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29 15:03

▲사기꾼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대중의 두려움을 노린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수사 기관인 FBI가 보고했다(출처=NewsChannel 5 유튜브 캡처)

미국 연방 수사국인 FBI에 따르면, 사기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FBI의 전문가인 캘빈 쉬버스는 "범죄자들이 감염병으로 인한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범죄를 꾸미고 있다. 이런 범죄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범죄자들은 직접 방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텔레마케팅 전화를 이용해 승인되지 않은 가짜 코로나19 테스트 키트나 심지어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치료약 등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피해자로부터 돈을 뜯어낸다. 피해자의 주소나 재무 정보,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등 간단한 개인정보만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다.

또 사기꾼들은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 정부 관계자 혹은 공무원인 척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을 것을 권하기도 한다. 피해자의 보험 번호 등 개인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피해자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이런 보험 기관에 비용을 청구해 돈을 가로챈다.

FBI는 감염자들을 위한 코로나19 테스트는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19 테스트를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모두 사기 행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까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된 약물은 없기 때문에 이런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활용한 사기 행각(출처=NewsChannel 5 유튜브 캡처)

미국 당국은 이미 사기 행위로 돈을 벌고 있던 범죄자 몇 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의료조합으로 위장해 병원이 3,900만 개의 N95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만들었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과 FBI는 미국 국방 생산법에 따라 사기 행각에 이용된 보호 장비를 압류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국방 생산법은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정부 명령을 우선으로 하라는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국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시설이나 서비스, 자료 등을 정부에 먼저 할당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기꾼들로부터 N95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한 조직 중에는 주 전역의 160개가 넘는 의료 시스템과 병원을 대표하는 그레이터뉴욕병원협회도 포함돼 있었다. 사기꾼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속이고 이익을 얻으려고 했다.

▲사기꾼들로부터 N95 마스크를 구매하기로 한 조직 중에는 주 전역의 160개가 넘는 의료 시스템과 병원을 대표하는 그레이터 뉴욕 병원 협회도 포함돼 있었다(출처=셔터스톡)

영국에서도 코로나 19와 관련된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사기 행각으로 인해 기업 및 개인이 본 손실이 186만 파운드(약 28억 2,085만 원) 가량이다.

FBI는 코로나바이러스 가상화폐(암호화폐) 사기 행각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사기꾼들은 피해자의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돈을 가로채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

기부금을 모은다는 가짜 이메일을 보내 돈을 가로채기도 한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지불하지 않으면 가족들을 코로나19에 감염시킬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FBI는 사용자들이 인터넷상으로 돈을 보내거나 무언가를 구입할 때 그 공급 업체가 합법적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연방무역위원회(FTC)는 총 9개의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제공 업체에 감염병을 둘러싸고 사람들의 불안을 이용하기 위한 불법 로보콜을 지원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VoIP 터미네이터, 서드락 텔레콤, VoIP 맥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 19와 관련된 사기로 1,278만 달러(약 157억 1,812만 원)가 손실됐다.

 

 

2020년에 보고된 사기 중 가장 많았던 사기성 서비스 제품은 여행이나 휴가 관련 서비스 상품(2,814건의 사기 보고, 468만 6,000달러 손실), 온라인 쇼핑(1,471건의 사기 보고, 143만 4,000달러 손실), 모바일 문자 메시지(1,017건의 사기 보고, 7만 6,000달러 손실), 인터넷 정보 서비스(385건의 사기 보고, 17만 1,000달러 손실), 사업 관련(372건의 사기 보고, 118만 8,000달러 손실) 등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상황일수록 사기 피해를 입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성한 기자 na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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