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이 시작한 ‘무제한 양적완화’ 코로나發 경제 위기 해답일까?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29 11:30

▲쿠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출처=Nippon TV News 24 Japan 유튜브 캡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이어 일본은행(BOJ)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다. 

한 국가의 경제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이 시장에서 유통 및 순환하는 금액을 규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가의 중앙은행은 정권과 경제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금액 통제 방법을 사용한다. 

양적완화로 돈이 유통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돈을 시장을 살리는 데 쓰지 않고 주택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으로 보유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돈이 유통되지 않는 것은 똑같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자산과 실물 가격이 올라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게다가 차후에는 정부에 부채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공짜 돈이 아니다.

▲일본은행(BOJ)(출처=Nippon TV News 24 Japan 유튜브 캡처)

연준은 2011년에 유통 통화가 1조 345억 달러(1,260조 6,417억 원)라고 말했다. 2018년에는 1조 6,719억 달러(2,037조 3,773억 원)였다.

경제에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려면 인쇄, 재단, 운송 및 유통 등에 비용이 든다. 연준은 2018년에 새로운 통화를 유통하기 위해 8억 달러(9,748억 8,000만 원)를 사용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아직 전 세계가 심각한 수준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아니며, 돈을 제한 없이 사용할 경우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초인플레이션은 매우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말하며,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한 달 안에 50% 이상 상승할 때 발생한다.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진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2008년 짐바브웨의 인플레이션은 한 해에만 짐바브웨 달러로 2억 3,100만% 상승했다.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짐바브웨 달러로 1달러이던 물건의 가격이 1년 만에 23억 1,000만 달러가 된 것이다.

중앙은행들은 양적 완화로 인해 새로 창출된 돈이 영구적으로 시장에 유통되는 것은 아니며 언젠가는 경제에서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상황은 다르다. 미국은 이미 자본이 풍부하고 석유나 금을 포함해 다른 국가들이 사고파는 귀중품의 가격 또한 대부분 미국 달러를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빈곤한 국가에서는 돈을 더 많이 찍어낼수록 초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하거나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취소할 수도 있다. 일부 국가들은 헬리콥터 머니를 고려 중이다. 헬리콥터 머니란 헬리콥터에서 돈을 뿌리듯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새로 찍어낸 돈을 시중에 공급하는 행동을 말한다. 헬리콥터 머니의 경제적 효과는 돌이킬 수 없으며 영구적이다.

감염병으로 황폐화한 경제에서 빠르게 탈출할 방법은 없다. 각국 정부는 점점 약해지는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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