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출처’ 조사… 우한 연구소 유출 여부 논란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29 10:55

▲WIV는 중국 바이러스 문화 수집 센터의 본거지이며 중국 대륙에서 가장 큰 바이러스 연구소다(출처=Sky News Australia 유튜브 캡처)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이 아닌 한 연구소에서 유래한 것인지 출처를 조사 중이다.

미국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서 코로나 19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WIV는 중국 바이러스 문화 수집 센터의 본거지이며 중국 대륙에서 가장 큰 바이러스 연구소다. 1만 5,000종 이상의 바이러스 균주를 보존하고 있으며 에볼라 등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도 보관 중이다. 2015년에 완공됐고 2018년부터 문을 열었다.

연구소에는 위험한 생물학적 물질의 조작 및 분리가 가능한 격리 시설인 P3 실험실이 존재한다.

BSL 표준은 실험실 직원, 주변 환경 및 지역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생물 실험실에서 지켜져야 하는 일련의 보호 표준을 말한다. 이 표준에 따라 연구 대상인 유기체 등이 1~4등급으로 지정된다. 즉 감염의 심각성, 수행된 작업의 특성, 감염성 및 전염성, 미생물의 기원 및 노출 경로 등에 따라 바이러스의 위험 등급이 전해지는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 19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출처=Global News 유튜브 캡처)

워싱턴포스트의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2018년에 미국 과학 외교관들을 WIV에 파견한다는 일상적이지 않은 절차를 밟았다. 이들은 우한의 시설을 방문한 다음 민감하지만 기밀은 아닌 정보를 다룰 때 사용하는 외교 채널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시 우한의 실험실에서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었다. 이 바이러스는 사스(SARS)와 같은 유행성 질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며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19가 퍼지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설계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다음 유출된 것으로 추측했다.

미국 정부, 중국 정부 겨냥해 민감한 데이터 검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이후 중국 정부에 이에 대한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우한 연구소는 수산시장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다. 여전히 이 바이러스의 출처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우한 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라는 추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힘을 얻었다. 

트럼프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중국 정부는 매우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답하며 "지금 당장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바이러스의 기원이 우한의 연구소라는 추측에 점점 힘을 싣고 있다.

중국외무부 대변인 자오 리지안은 미국의 주장을 즉시 기각하며 코로나19의 기원과 전파 경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또한 코로나 19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 또한 이 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WHO가 언급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초기 감염자 중 다수는 시장의 직원이나 시장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바이러스 기원이 우한의 시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생물보안 연구원인 필리파 렌초스는 "코로나19의 기원이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염병으로 각국의 의료 시스템이 다시 조명받았다. 미국은 1,000명당 병원 병상 수가 2.9개인데, 중국은 4.2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000명당 7.4개 병상을 갖고 있고, 몽골은 7개다. 미국의 경우 인구 대비 병상 수가 적은 것이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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