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있는 가정, ‘탄소 오염’ 더 많이 발생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28 11:03

▲자녀가 있는 2인 가구가 자녀가 없는 2인 가구보다 25%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자녀가 있는 2인 가구가 자녀가 없는 2인 가구보다 이산화탄소를 25% 더 많이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와이오밍대학 경제학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이 되면 섭취하는 음식과 선호하는 대상이 바뀌듯이 부모가 되도 비슷한 변화를 겪게 된다.

제이슨 쇼그렌 박사는 부모가 되면 자녀를 위해 친환경주의자가 된다고 가설을 세웠지만 반대의 결론의 도출됐다. 자녀를 둔 가구와 자녀가 없는 가구의 지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자녀가 있는 가구는 편리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24시간 이내에 한 장소 이상을 돌아다녔다. 즉, 시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부모는 자전거나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주로 사용했다. 자녀를 위한 식사를 준비하면서 탄소 집약적인 반조리 식품을 선호했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반조리 식품으로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더 많은 탄소 오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내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사람의 신체다. 사람은 호흡할 때 세포가 산소를 흡수하지만, 이 과정에서 화학 반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숨을 내쉴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확산되는 것이다. 가정의 또 다른 이산화탄소 발생 원인은 요리와 열악한 환기 시스템이다.

2018년 6~7월 사이 프랑스인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정에서의 주요 오염 원인은 가정용 제품(57%), 담배(57%), 나무 난방(31%), 향 연소(23%), 향초 연소(19%), 요리(11%) 등이 언급됐다.

와이오밍대학 연구팀은 가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에 사용하는 지출 내역을 조사했다. 연구팀이 사용한 가구 변수에는 가구를 구성하는 성인과 아동의 수, 가처분소득 수준, 가족 구성원의 연령, 주택 크기, 주택 유형 등이 포함됐다.

그 후, 가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이산화탄소 배출 물품에 대한 지출 가격으로 나눴다. 그 결과, 성인에 비해 아동은 생선과 채소 등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식품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가 있는 가구는 아이가 없는 가구에 비해 생선 구입에 생활비를 적게 사용했다. 

그 외에, 자녀가 있는 가구는 치즈와 우유 섭취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았다. 교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살펴보면, 자녀가 없는 성인 2인 가구는 매년 397.55kg 미만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매년 1,376.32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난방 및 전기의 경우, 성인 2인 가구와 자녀가 있는 2인 가구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주로 스웨덴 가정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다른 서구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할 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 지출 조사프로그램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의 20% 이상은 섭취하는 식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탄소 발자국은 소득과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총인구 중 연간 가처분소득이 3만 달러 이하인 가구는 25.7%이지만, 미국 가정에서 발생하는 총 탄소 발자국 중 19.3%를 발생시키고 있다.

에섹스대학 생물학과 이안 콜벡 교수는 실내 공기 오염 노출을 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흡연자들은 가급적 실외에서 흡연하고 상황이 여의치 못해 실내에서 흡연할 때는 창문을 모두 열 것을 제안했다.

바닥에 까는 러그에는 유해물질이나 알레르기 유발항원이 축적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바닥을 닦을 때 미세섬유 걸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요리할 때는 환기팬을 사용해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한 이산화질소 수치를 낮춰야 한다.

실내에 식물을 두는 것도 공기 질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파티필럼과 관음죽, 필로덴드론 같은 식물은 실내 공기 중에 떠도는 오염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포집해 마치 실내 정화 시스템처럼 기능한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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