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물 부족 사태, 코로나 19로 더 악화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28 10:42

▲시추공 앞에 줄을 선 짐바브웨인들(ⓒ=셔터스톡)

식수 위기를 겪던 짐바브웨에 코로나 19라는 악재까지 덮쳤다.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짐바브웨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21일간의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하지만 물 부족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짐바브레의 하라레 일부 지역은 거의 20년간 수도가 흐르지 않았다. 수돗물 정화 및 폐수처리 제공업체인 나노테크 워터 솔루션즈가 지난해 남아프리카 식수를 조사한 결과, 하라레 식수에 간질환을 유발하고 중추신경계에 부작용을 유발하는 독소가 들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라레 시민 대다수는 시추공에서 흐르는 지하수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콜레라가 발생해 약 50명이 사망했다. 콜레라를 추적한 결과 쿠와드자나 지역의 시추공이 원인이었으며, 물을 오염시킨 것은 지하수 하수관이었다.

 

 

1990년 짐바브웨 인구 10만 명당 비위생적인 식수로 인한 사망률은 36.52명이었으며 2008년 58.31명, 2009년 66.39명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2016년 기준, 비위생적인 식수로 인한 사망률은 37.55명을 기록했다.

2000년 기준, 최소한도로 기본적인 식수에 접근하는 사람은 880만 명이었으며 2002년 894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2003년 897만 명, 2007년 917만 명, 2010년 951만 명, 2014년 1,019만 명, 2015년 1,039만 명으로 증가했다.

2008년 콜레라가 발병했을 당시, 짐바브웨에서 약 4,000명이 사망했으며 최소 10만 명이 콜레라를 앓았다. 하라레 시위원회는 물을 정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영국 식민통치 당시 개발된 정수 시설이 있지만, 이 시설만으로는 물을 공급하기에 적당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50년 동안 사용해온 수도관이 있지만, 파이프 파열로 인해 정수된 물의 절반가량을 잃고 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트워치 남아프리카 지부의 데와 마브힝가 이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은 짐바브웨에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위생과 식수를 위한 깨끗한 물도 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브힝가 이사는 “팬데믹 상황은 이미 식수 위기 상황인 짐바브웨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에게 물을 충분하게 공급하지 못할 경우 코로나 19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이다.

위생과 질병 확산 간에는 연관성이 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짐바브웨의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 시추공을 보수하는 것 이상의 계획이 필요하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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