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조업체, 중국 생산 시설 이전 고심 중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24 15:08

▲일본 외무부 대변인은 정부가 경제 개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셔터스톡)

코로나 19로 공급망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둔 일본 기업에 본국으로 철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팬데믹 상황 때문에 양국 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자 10억 유로 상당의 예산으로 일본 제조업체들의 중국 생산 중단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주요 수출 거래국은 중국과 미국이지만, 공장 폐쇄 때문에 지난 2월 중국 수입량이 50% 이상 감소했다. 그 결과, 공급망의 흐름이 둔화됐고 일본 제조업체들은 중국 생산 의존성을 재고하게 됐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가져올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본 제조업체들이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 제품 생산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나뉘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과 도쿄의 관계 구축 기념 행사 이전에 중국 생산 시설 이전이 결정됐다. 게다가, 양국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문제로 비상사태이기 때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연기를 합의했다. 시진핑 주석은 본래 4월 초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된 새 방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일본 외무부 대변인은 정부가 경제 개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7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 기업 신뢰도 여론 조사인 탄칸(Tankan, 기업경기조사보고) 데이터를 토대로 살펴본 것으로 현재 일본 경제 상태를 알 수 있다. 탄칸 조사는 일본의 재정 상태를 분석한 것이며 환율과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 3월 주요 제조업체의 투자심리지표는 -8점이었으며 2019년 12월 0점이었다. 이는 7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거대 제조업체들의 투자심리지표가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며 2013년 3월 이래로 최악의 상황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3개월 동안 -11점으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거대 제조업체들은 2021년 3월 회계연도까지 자본 지출을 1.8%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탄칸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거대 제조업체들의 투자심리지표는 12.00이었으며 2분기에는 7.00, 3분기에는 5.00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결과는 일본 제조업체들 중 낙관적 견해를 가진 곳보다 비관적 견해를 가진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후쿠이현은 인구 10만 명당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들어선 곳이며 그 다음으로 기후, 토야마, 시즈오카, 이시카와 순이다. 제조업체가 적은 현으로는 오키나와, 치바, 카나가와, 도쿄, 호카이도, 후쿠오카가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제학자 여킴렝 교수는 푸트라자야시에 팬데믹 여파로 중국에서 이전하려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기회를 사로잡을 것을 촉구했다.

여킴렝 교수는 “일본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사업을 시작할 새로운 기지를 물색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말레이시아에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려는 제조업체들에 부양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킴렝 교수는 “푸트라자야시는 일본 기업들이 원하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같은 경쟁지역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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