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조 가입 사업장, 파업 4년 만에 ‘최저’ 기록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23 16:29

▲2020년 1분기, 미국 내 노동조합에 가입된 사업장에서 총 23건의 파업이 발생했다(ⓒ=셔터스톡)

2020년 1분기, 미국 내 노동조합에 가입된 사업장에서 총 23건의 파업이 발생했다. 2016년 이후 매년 1분기에 일어난 파업 중 최저 수준이다.

노동조합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홍역을 치른 지난 1분기에 실시한 파업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노조 대표단도 정신없는 연초를 보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 지도부는 미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부분의 시위를 ‘파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피츠버그 위생시설 근로자들이 벌이고 있는 임시 집회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개선된 개인 보호용 장비와 위험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 근로자들도 회사 측에 더 많은 환풍기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침묵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근로자들은 작업장 내부의 안전 조건을 지적했다.

자동차회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스털링 하이츠 조립공장 도색공 19명이 벌인 시위도 파업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근로자들은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받은 후 작업 중단에 돌입했다.

비노조 파업

미국에서 노조 활동이 줄었다고 해서 대규모 공동 파업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거의 매일 가두시위를 벌이는 노동 중단 행위가 있으며 이 같은 파업 중 대부분은 비노조 근로자들이 계획한 것이다. 즉,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라는 의미다. 비노조 작업장의 사주는 작업 종료와 근무 일정, 임금 같은 대부분의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근로자가 지켜야 할 규율과 승진, 직장 내 문화 등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가입 사업장의 근무 환경 속에서는 노조가 고용주와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3월, 비노조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불안한 업무 환경에 불만을 제기하며 파업을 실시했다. 아마존의 창고 근로자와 돼지고기 가공회사인 퍼듀 팜스 공장 직원이 이에 해당한다. 맥도날드의 비노조 캐셔와 조리사, 캘리포니아주의 레스토랑 직원들도 고용주에게 안전과 보건 문제를 제기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파업 대부분이 조직화된 노동조합 조직 밖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노조 근로자들보다 비노조 근로자들이 업무에서 이탈하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관계법에 따르면, 공동 활동으로 노조와 비노조 근로자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 비노조 근로자도 노조에 가입하지 않고도 연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대부분 노조 가입 근로자들은 노사단체협약에 명시된 ‘비파업’ 조항 때문에 행동에 제약을 받는다. 즉, 노사단체협약이 발효되고 있는 동안에는 파업 요청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총 12건의 업무 중단 행위가 발생했다. 이처럼 파업 횟수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는 팬데믹으로 사업장이 임시 폐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미국의 파업 근로자 수는 약 50만 명에 달해 2017년에 비해 2만 5,000명가량 증가했다. 

2019년 미국에서는 25건의 주요 업무 중단 사태가 발생했으며 총 42만 5,500명이 이에 동참했다. 가장 대규모 중단 사태는 제너럴 모터스와 전미자동차노동조합 간의 분쟁으로 총 4만6,000명이 관계돼 있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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