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민들이 뿌리혹병 감염을 주장하는 묘목

 

[단독][내외경제TV=경제2본부]충북 보은군이 최근 코로나 정국으로 가득이나 전지훈련 및 관광객이 줄어든 판에 과수 저온피해까지 더해져 지역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보은군은 스포츠 산업 을 민선 5기 부터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 동안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WK여자축구리그 유치 및 상무여자축구단 연고지 협약 등에 공을 들여 왔다.

또 '수학여행 일번지 영광 재현'을 위해 말티재 일원에 하강스포츠  및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숲체험마을 조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훈민정음 공원 조성과 보은군청 일원에 스포츠 타운 조성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겨울부터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며 전국적인 외출 및 접촉 자제 권고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조성한 각종 시설물은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코로나 사태 진정 국면만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몇일 동안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지며 개화기 사과가 냉해 피해를 입어 지역경제를 더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22일 현재 보은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냉해 피해는 430ha에 걸쳐 발생했으며 이중 380ha는 사과작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냉해 피해를 입은 사과는 결실을 맺지 못하거나 맺어도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할 수 없다.

그나마 냉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으면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보은군이 타 시.군보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률이 높은 편이지만  전체 과수 농가 중 약 50% 정도만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앞으로 피해는 다른 작물로도 전이되며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은군이 과수전략 종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NB사과가 최근 불량 묘목을 공급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농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NB사과 계약재배 농민들은 "NB사과측이 뿌리혹병이 있고 가지도 말라 있는 불량 묘목을 공급했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일부터 대륙성 고기압 전선이 발달하며 강풍이 몰아쳐 강풍 피해도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 확산으로 엎친 상태에서 냉해 및 저온,불량묘목 공급 등으로 덮친격이 돼 올해 보은군 경제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보은군청 농정과 담당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국비 50%와 지방비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며 "냉해피해는 충북도에 보고한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강풍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하고 " 앞으로 이런 사태에 대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권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농민둘이 사과나무가지가 말라 있는 등 비규격품이라고 주장하는 묘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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