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케시 암바니는 아시아 최대 갑부로 손꼽힌다(ⓒ=김진의 돌직구쇼 유튜브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세계적인 부호들도 자산을 잃어 화제다. 인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는 지난 2개월 동안 하루 3억 달러(약 3,682억 5,000만 원)의 자산을 잃어 총 자산의 32%가 사라졌다. 

석유 가스 통신 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수장인 무케시 암바니는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며 순 자산은 584억 달러(약 71조 6,860억 원)에 달한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암바니는 전 세계 10대 부자 순위에 든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그가 소유한 공장이 문을 닫고 인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순위는 17위로 떨어졌다.

암바니에 이어 인도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HCL의 회장 시브 나다르는 자산의 37%를 잃었다. 다국적 대기업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회장 가우탐 아다니 또한 자산의 37%를 잃었다. 인도의 억만장자 은행가인 우다이 코탁도 코로나 19로 자산의 28%를 잃었다.

인도 루피는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5.2% 하락했으며 주식 시장이 26% 주저앉았기 때문에 인도의 최고 부자들 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가 앞으로 순 부채가 감소함에 따라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소매 및 에너지 수요가 떨어져 판매가 부진하겠지만, 부채 또한 감소해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팬데믹에 맞선 암바니의 계획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계열사인 릴라이언스 재단과 통신 회사인 릴라이언스 지오, 그리고 릴라이언스 리테일 등과 함께 코로나 19에 맞설 계획이다. 이들은 국가의 보건 종사자들에게 적절한 장비를 제공하고 공장의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만 개 수준으로 늘리고자 한다. 또한 코로나 19 환자를 수송하는 구급차 및 응급차에는 무료로 연료를 지급하며, 건강 위기로 인해 생계 위기까지 겪는 사람들에게는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릴라이언스 재단은 뭄바이에 코로나 19 전용 병원을 설립했다. 모든 침대에는 환자를 모니터링하는 생체 의학 장비가 장착돼 있고, 투약 장비나 심박 조율기, 인공호흡기 등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이 재단은 다른 나라에서부터 인도로 들어오는 자국민들을 자가격리할 수 있는 특수 의료 시설도 준비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사람들이 모바일 데이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매장에 식료품을 꾸준히 공급해 인도 사람들이 사재기로 인한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재단은 뭄바이에 코로나 19 전용 병원을 설립했다(ⓒ=셔터스톡)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2014년 회계 연도에 1.9조 인도 루피의 순 가치를 보였다. 2015년에는 2.1조, 2016년에는 2.3조, 2017년에는 2.5조, 2018년에는 2.8조, 2019년에는 3.2조로 순조롭게 성장했다. 특히 가장 최근 순 가치 기록은 그 전년도에 비해 12%나 증가한 것이다. 대부분 수입은 정유, 소매, 석유 화학 산업에서 발생한다.

한편, 지난 2020년 3월 31일을 기준으로 직전 2개월 동안 많은 부를 잃은 억만장자들이 있다. 우선 워런 버핏이다. 그의 자산 가치는 190억 달러 하락했는데, 이는 재산의 19%다. 다음은 아마치오 오르테가다. 그의 자산은 170억 달러, 21% 하락했다. 카를로스 슬림 헬루의 자산은 170억 달러, 24% 하락했다. 빌 게이츠의 자산은 150억 달러, 14% 하락했다.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130억 달러, 15% 하락했다. 래리 페이지는 130억 달러를 잃어 자산의 19%를 잃었다. 세르게이 브린의 자산은 125억 달러, 18% 하락했고 마이클 블룸버그의 자산은 100억 달러, 17% 하락했다.

저작권자 © 내외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