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이미 불황에 빠졌나?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17 16:36

▲코로나 19 위기로 인해 항공 여행, 크루즈 라인, 체육관, 호텔, 자동차 제조 및 식당 산업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셔터스톡)

코로나 19 위기로 항공 여행, 크루즈 라인, 체육관, 호텔, 자동차 제조 및 식당 산업이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주식 시장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며 유가는 급락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증가했다. 세계 경제는 이미 불황에 빠진 걸까?

많은 경제학자들의 답변은 "그렇다"다. 미시간대학의 경제학자인 벳시 스티븐슨은 "정확한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아도 사람들은 이미 피부로 경기 침체를 느끼고 있다. 우선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고 있다. 이는 경제 활동이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는 이런 경제적 불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는 점이다.

스코틀랜드의 경제 전문가인 더글러스 프레이저는 "전 세계가 불황일 뿐만 아니라 더 큰 도전 과제에 마주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인 혼란, 건강에 대한 두려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이저는 스코틀랜드 기업의 경우 재정적인 생존이 브랜드 평판 이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미국 내 실업 수당 청구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사태가 심화함에 따라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사람의 수가 대폭 늘어났다. 3월 28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이 660만 명에 이른다. 노동부는 일주일 전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난 수치라고 말했다. 미국은 2주 만에 1,0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같은 기간 일자리를 잃은 사람은 900만 명 정도다. 아직 실업급여를 신청하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실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 성과의 심리적 효과

뉴욕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리처드 실라는 “주식 시장의 성과가 투자자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친다. 주식 시장이 30% 하락하면서 투자자나 국민들의 경제 전망이 나빠졌고 이에 따라 지출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팀은 감염병 사태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회사가 아마존이다. 전자상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마존의 주식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넷플릭스나 스포티파이처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기업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 시장의 혼란

석유 시장은 두 차례 타격을 받았다. 첫 번째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가격 전쟁이었고, 두 번째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항공 여행 제한으로 석유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현재 석유 시장의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상태다.

세계 최대의 석유 소비국은 미국(20.3% 세계 점유율), 중국(13.2%), 인도(4.6%), 일본(4.1%), 러시아(3.7%), 사우디아라비아(3.4%), 브라질(3.1%)이다. 미국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유가 전망을 20% 이상 줄였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즈니스 활동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및 자동차 등을 이용한 이동이 급감하면서 석유 수요가 하락했고, 그 영향은 올해 2분기에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바이러스가 곧 통제되고 사람들이 곧바로 정상적인 삶을 이어간다면 2020년 3~4분기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료진 및 과학연구진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만성적인 유행성 질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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