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문화 이야기-2- 보문산 효자 나무꾼 이야기

류호진 기자
기사승인 : 2020-04-16 10:47

사진 : 한국효문화진흥원 제공

[내외경제tv-경제3본부] 옛날 대전 보문산 아랫마을에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착한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효성이 지극하였던지 이웃 마을까지 소문이 퍼져 있었습니다.

이 나무꾼에게는 술만 먹고 주정을 일삼는 형이 하나 있었는데, 형은 술만 마시면 부모님과 동생을 괴롭혔습니다.

어느 날 나무꾼이 나무를 한 짐 해가지고 내려오는 길에 물이 없어 말라가는 조그마한 옹달샘에 물고기 한 마리가 죽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불쌍한 생각에 나무꾼은 재빨리 물고기를 주변 다른 샘물 속에 옮겨 놓았습니다. 물고기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듯 머뭇머뭇 거리다 사라졌습니다. 나무꾼이 다시 길을 가는데 조금 전 말라가던 옹달샘에 주머니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주머니에는 ‘은혜를 갚는 주머니’라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무꾼은 집으로 돌아와 동전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주머니에서 동전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이후로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어 부모님을 더욱 평안하게 모시며 살았습니다.

이 사실을 안 형이 그 보물주머니를 빼앗을 욕심으로 동생에게 주머니를 한번만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착한 동생이 주머니를 형에게 보여주자 형은 주머니를 가지고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동생이 낌새를 알아차리고 형을 쫓아가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주머니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주머니에 흙이 들어갔고 주머니에서 흙이 마구 쏟아지면서 산처럼 쌓였습니다. 이 산이 바로 보문산이라고 합니다.

보물주머니가 묻혀 있다고 해서 보물산이었는데, 훗날 보문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류호진 기자 cc001@nb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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