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 19로 20대 청년 및 여성이 큰 타격... 저임금 종사자 많아”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14 15:07

▲저임금, 청년 및 여성 노동자는 코로나 19 폐쇄 조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셔터스톡)

영국의 경제연구소 IFS에 따르면 저임금 근로자, 25세 이하 청년, 여성이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폐쇄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임금 노동자나 청년, 그리고 여성이 운송 서비스나 소매점, 호텔, 레스토랑 등의 서비스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성 노동자 6명 중 1명, 남성 노동자 7명 중 1명이 폐쇄 조치로 피해를 입었다.

IFS 경제학자 샤오 웨이 수는 "다행히 이런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부모 및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소득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길어지면 젊은 노동자에 대한 불평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IFS 연구에 따르면, 해당 분야에서 일하는 25세 미만 청년의 6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16%는 낮은 가구 소득에 기여하고 있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 내 15~24세 청년들의 노동 참여율이 2010년에는 58.548%, 2011년 58.04%, 2012년 58.378%, 2014년 57.407%, 2016년 57.889%, 2018년 56.951%, 2019년 56.742%였다.

최근 IFS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감염병으로 인해 영국에서는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신뢰 지수가 하락했을 때는 경제적인 대공황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주택 가격도 이전의 대공황 때보다 하락했을 정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4년 1월 영국의 소비자 신뢰 지수(CCI)를 100.27로 발표했다. 같은 해 6월에는 101.05로 약간 증가했다. 2015년 12월에는 101,58이던 것이 2016년 7월에 100.41로 떨어졌다. 2020년 2월 기준으로 영국의 CCI는 100.52다. 100 미만인 값은 미래의 경제 발전에 대한 비관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CCI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

3월 들어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자 경제가 급격히 둔화할 위험에 직면함에 따라 소비자 신뢰도가 2포인트 낮아졌다.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고객 전략 책임자 조 스타튼은 "현재 분명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GfK는 식료품 판매 기록이 영국의 소매 부문에 대한 전망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관은 3월 중순과 3월 말에 각각 설문 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지수의 하락을 측정했다. 시민들은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나 개인 금융 등 특정 사안에 대해 답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내년에 가계 및 개인 재정 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스타튼은 “더 넓은 경제 및 국민의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신뢰 하락은 국가의 우려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슈퍼마켓은 지난 3월 22일 사람들이 사재기를 시작하면서 그 이전 3개월 동안 최고의 매출 기록을 세웠다. 데이터 회사인 칸타(Kantar)에 따르면 식료품 판매는 지난 3월 22일에 1년 전보다 20.6% 상승했다. 영국인들은 식료품을 구입하는 데 평균적으로 62.92파운드(약 9만 4,700원)를 더 소비했다. 식료품 판매 증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식료품을 구매하면서 발생한 변화다.

스타튼은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불필요한 구매를 하지 않기 위한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식료품 소비가 늘어난 것은 사재기에 의한 일시적인 일일 뿐이다.

GfK는 식료품 판매가 절정에 달하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자가격리를 위해 집 안에만 머물 경우에 대비해 가정용 사무기기나 TV, 냉장고 등의 매출도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구매 지수는 50포인트나 하락했다. 영국 내 소규모 기업은 상황이 더욱 안 좋다. 소규모 기업들은 정부가 개입해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해도 소비자의 수요가 감소해 사업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고 있다. 

2020년 영국 예산 보고서를 제출한 리시 수낙 재무장관은 "감염병이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정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제도를 도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주 동안 95만 명에 이르는 지원자들이 노동 연금청에서 혜택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같은 기간에는 약 10만 건의 청구 건만 존재했다. 청구 건이 9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바이러스 확산 이후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수입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더 오랜 기간 많은 노동자가 임금 삭감 등으로 고통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업체 자체가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성한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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