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취약 계층이지만 코로나 19 지원은 전무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14 15:06

▲노점상은 비공식적인 노동인구다(ⓒ=셔터스톡)

각국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을 종식하기 위해 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비공식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노점상이나 모터사이클 택시 운전사, 가사도우미들은 실업 급여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루 소득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근로자다. 즉,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때문에 일을 하지 못한 날, 의존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다.

인도전국노점상연맹(NASVI)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0.89%가 도심 지역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으며 0.27%는 지방에서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 노점상도 폐쇄 조치로 고통받고 있다. 과일 노점상을 하는 자클린 페타코린은 “어떻게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말라칸드 지구의 일용직 근로자와 노점상들은 정부의 폐쇄 조치를 무시할 수 없다. 노점상들은 정부가 어떤 구제책도 제공하지 않고 있어에 거리에서 과일이나 채소, 여러 물건을 파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의 스트리트 벤더 프로젝트의 모하메드 아티아 이사는 “건강상의 위협이 있지만 미국에서 2,000명 이상의 노점상들이 가판대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매는 심각할 정도로 저조하지만 다른 수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교통부는 허가된 시간과 장소에서 운영하는 한 노점 식품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점상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대도시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노점상인들은 노점상을 하기 전 다양한 직종에서 근무했다. 여기에는 세일즈, 회계, 정보기술, 기업관리, 엔지니어링, 금융, 사회복지 등이 포함됐다. 게다가, 일부 노점상들은 노점상을 하면서 파트타임 일을 지속하고 있었다.

미국 노점상들이 판매하고 있는 식품에는 캔디류(16%), 농산물(11%), 전문 요리(8%), 민속 요리(18%), 음료(3%) 등이 있었다. 노점상 대다수(83%)가 카트나 트럭 같은 이동용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여느 소매업종처럼 노점상도 장소가 사업 성공의 핵심이다. 이동용 장치를 사용하는 대부분 노점상들은 상업 지역(43%)에서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나 이벤트 행사장 인근(8%), 레스토랑 및 바 지역(2%), 지하철 입구(1%), 기타(24%) 등지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스트리트 벤더 프로젝트는 2,000명 이상의 노점상들에게 구호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저임금 이주 노동자들을 구조할 수 있으리라는 취지로 시작됐다. 

세계노동기구(ILO)는 비공식적 경제에 종사하고 있는 세계 인구가 25억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남아시아 총 고용인 중 82%,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총 고용인 중 66%,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65%, 라틴아메리카 및 캐리비안 지역 51%, 중동 및 북아프리카 45%, 중국 33%, 동유럽 및 중앙아프리카 10%가 비농업 비공식적 경제에 종사하고 있다.

대부분 노점상들이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식적 경제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보호 조치가 노점상에게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취약 계층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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