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부부가 쌍둥이 자녀들의 이름을 코로나와 코비드로 명명했다(ⓒ=유튜브 캡처)

인도의 한 부부가 쌍둥이 자녀의 이름을 바이러스 이름으로 지어 화제다. 

인도의 프레티와 비나이 베르마 부부는 얼마 전 얻은 쌍둥이 자녀들의 이름을 코로나와 코비드로 명명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 19) 감염병을 벤치마킹한 이름이다.

아이들의 어머니는 임신 중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가 확산하면서 질병에 감염될까 두려워했다. 그는 남편과 함께 이 단어와 관련된 두려움과 불안을 완화하고자 했고, 이번 사태를 기억하기 쉽도록 쌍둥이 중 아들에게는 코비드라는 이름을, 딸에게는 코로나라는 이름을 지었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코로나 19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좋은 습관을 얻게 됐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코로나 19와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 언론 매체의 헤드라인을 연일 장식하면서 아기들 이름에도 트렌드가 생겼다. 인도뿐만이 아니다. 필리핀에서도 한 트위터(Twitter) 사용자가 지인이 아기 이름을 코비드 브라이언트라고 지었다고 말했다. 물론 공식적인 출생 증명서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소식이 화제가 됐다.

 

코로나 19로 인한 불안, 진통 시간 늘려

마카오에서 일하는 조산사인 크리스티나 키몬트는 "사람의 몸은 스트레스 상태일 경우 원래 쉽게 할 수 있던 일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신부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출산 시에 진통 시간이 길어지고 불필요한 제왕절개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산모 1,000명 당 제왕절개하는 사람의 수로 따졌을 때 제왕절개 비율이 높은 국가는 터키(531), 한국(452), 폴란드(393), 헝가리(373), 이탈리아(338), 스위스(319)다. 이는 OECD가 발표한 수치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0년이 시작하는 날에만 39만 2,079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가장 많은 아기가 태어난 곳은 인도로 6만 7,385명이다. 뒤이어 중국 4만 6,299명, 나이지리아 2만 6,039명, 파키스탄 1만 6,787명, 인도네시아 1만 2,020명, 미국 1만 452명, 콩고 민주 공화국 1만 247명, 에티오피아 8,493명이었다.

2020년 들어 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구 1,000명당 출생 신생아 수로 따졌을 때 이스라엘(19.830), 파나마(18.601), 오만(18.090), 사우디아라비아(17.097), 아르헨티나(16.736) 및 괌(16.405), 미국(11.99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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