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19 확진자 및 사망자 축소 발표 의혹

이성재 기자
기사승인 : 2020-04-10 16:30

▲중국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적게 보고했다고 미국 정보기관은 밝혔다(ⓒ=셔터스톡)

미국 정보기관이 중국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를 적게 발표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백악관에 전달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3명은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중국이 발병 정도를 숨기고 있으며, 중국이 보고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거짓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보고서 내용을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백악관에서는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바이러스 데이터가 "아주 조금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언급은 코로나바이러스 보고서를 받기 전에 나온 것이었다.

면역학, 세계 보건 및 백신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코로나 19 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박사는 “중국이 제공한 보고서가 전염병의 본질에 대한 다른 국가의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중국의 데이터를 현재 상황은 심각하지만 예상보다 피해는 작은 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상당량의 데이터를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중국이 바이러스 확진자 수를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엄격하게 폐쇄 조치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보고된 수치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중국 관계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산출 방법을 계속 바꾸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실험 연구 이후 확진자 수를 줄인 사례도 있다. 검사관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우한의 모든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집집마다 돌아다닌 일도 있었다. 중국 정부가 무증상 환자를 완전히 배제하는 데 몇 주가 걸렸지만 이후 1,500명을 다시 추가했다.

장례식장의 유골 단지, 의문 제기해

우한 장례식장에 쌓여 있는 화장한 유골을 담은 항아리를 보면 코로나 19 사망자 실제 규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 19 사망자 가족들이 8개 장례식장에서 유골 단지를 가져가는 모습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로 퍼지고 있다. 이틀 동안 한 장례식장에는 약 2,500개 유골 단지가 운송됐다. 장례식장 내부 바닥에 약 3,500개의 유골 단지가 쌓인 사진도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우한에 위치한 장례식장 8곳 중 6곳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공개할 수 없다거나 아직 정확한 데이터를 추산하지 못했다는 답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서구 국가의 사망자 수 증가로 사람들의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최초로 시작된 후베이 성에 의료 장비와 근로자들을 급파해 사망자 수를 관리하고 있다. 중국의 기자들 몇몇도 중국 정부기관이 가담해 사망자 수를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 게시하고 있다.

중국만 코로나 19 보도가 의심스러운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이란의 보도도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도 실제 코로나 19 확진자 수를 적게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다른 국가에 코로나 19에 관한 보고서를 투명하게 작성할 것을 촉구했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데이터만 코로나바이러스를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유하고 있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따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특정 시간에 특정 지역의 질병 부담을 측정하는 유병률은 전염병학에서 본 척도다. 질병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해 정확하고 공식적으로 환자의 수를 계산한 후에야 환자 건강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이성재 기자 nay1023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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