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는 아리온 모델 AE라는 인공호흡기를 만든다(ⓒ=셔터스톡)

미국 다국적 자동차 회사 포드와 제조 회사 GE 헬스케어가 미시간주에서 앞으로 100일 동안 코로나 19 환자가 사용할 인공호흡기 5만 개를 만들 계획이다.

두 회사는 4월 20일 경부터 생산이 시작되며 공장에는 자동차 노동조합의 노조원들 500명이 자원봉사자로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7월 초까지 한 달에 3만 개 정도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는 포드의 로슨빌 공장에서 진행된다. 4월 말까지 1,500개, 5월 말까지 1만 2,000개, 7월 4일까지 5만 개의 인공호흡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리온 모델 AE라는 인공호흡기는 첨단단 공압 장치를 만드는 민간 기업 아리온이 GE에서 라이선스를 받아 만든다. 아리온이 만든 인공호흡기는 전기가 필요하지 않고, 기압만으로 작동한다. 현재 플로리다의 아리온 공장에서는 하루에 3개씩 생산된다. 포드가 GE와 힘을 합쳐 아리온 인공호흡기 생산량을 늘릴 것이다.

GE의 부사장 겸 최고 품질 책임자인 톰 웨스트릭은 "전 세계가 직면한 유행성 질병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빨리 나서준 포드에 박수를 보낸다. 포드는 인공호흡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트릭은 포드와 힘을 합치고 인력을 활용함에 있어 GE가 가장 우선으로 두고 있는 것은 생산 능력과 속도를 최대한 빨리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7만 명의 회원이 존재하는 미국 산업 분야 노동자소통연합은 GE의 민간 부문 고용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감염병으로 인한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인공호흡기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고 회사에 요구한 바 있다.

▲포드와 GE가 100일 만에 인공 호흡기 5만 개를 제조할 계획이다(ⓒ=셔터스톡)

제너럴 모터스는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인 벤텍과 협력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는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역시 인공호흡기를 제조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제조업에서 인공호흡기 제조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인공호흡기에 필요한 특수 부품과 정교한 소프트웨어를 고려하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지적 재산권이나 의료 분야의 안전 고려 사항, 규제 승인 등을 해결해야 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자동차 제조업체가 기존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던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 경쟁에 놓인 것처럼 자동차 제조업체와 인공호흡기 제조업체의 협력과 생산 또한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환자 두 명이 인공호흡기 기계를 1대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인공호흡기가 천문학적인 숫자만큼 필요하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 가능한 인공호흡기는 16만 대이지만 존스홉킨스에서는 필요한 인공호흡기가 74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이 전체 정부 예산에서 건강관리에 사용하는 비율은 2000년 GDP의 12.502%, 2002년 13.954%, 2004년 14.537%, 2006년 14.658%, 2008년 15.294%, 2010년 16.413%, 2012년 16.366%, 2014년 16.505%, 2016년 17.073%로 증가했다고 한다.

건강 지출은 개인 건강관리 및 집단 서비스를 포함한 건강관리 제품 및 서비스의 최종 소비를 측정한 값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18년에 가장 높은 건강 지출을 한 국가는 미국(1인당 1만 586달러), 스위스(1인당 7,317달러), 노르웨이(61,87달러), 독일(5,986달러), 스웨덴 (5,447달러), 오스트리아 (5,395달러), 덴마크 (5,299달러)다.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정부 지도자, 공중 보건 전문가 및 병원 사이에서는 집중치료실의 수가 환자를 감당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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