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폐쇄 조치 이후 미세먼지 농도 급감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09 14:42

▲인도가 코로나 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전국적인 폐쇄조치에 들어갔다(ⓒ=셔터스톡)

인도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주일간 전국적인 폐쇄 조치에 돌입했다. 이 정책으로 이동이 거의 중단됐지만 또 다른 보건 문제, 대기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인 해결책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정책 시행 후 인도 뉴델리의 미세먼지(PM)2.5 농도가 71%가량 줄었다. 

PM2.5는 대기오염 물질로, 공기 중에 돌아다니는 약 2.5미크론 크기의 미세한 입자 또는 작은 물방울이다. PM2.5 수준이 높아지면 공기는 뿌옇게 보인다. 노출되면 콧물과 재채기, 기침, 폐 염증, 호흡 곤란 등 건강에 악영향이 유발된다. 실외 PM2.5는 오프로드 차량, 트럭, 자동차의 배기가스 및 연료 연소와 관련된 기타 작업으로 발생하며, 실내 PM2.5 유발요인은 요리, 흡연, 오일 램프, 초 및 벽난로 등이 있다.

인도의 전국적인 폐쇄 조치로 상점, 시장, 예배 장소 및 공장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 교통수단이 멈추고 건설 공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인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집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2019년 기준, 인도는 세계에서 5번째로 가장 오염된 국가다. 최악의 국가는 방글라데시, 그 다음으로 파키스탄, 몽골, 아프가니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바레인, 네팔,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중국,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순이었다.

인도의 21개 도시는 대기오염이 최악인 세계 30개 도시 목록에 포함돼 있다. 구루그람, 가시아바드, 파리다바드, 비와디, 노이다, 파트나, 러크나우, 델리 등이다.

가지아바드는 세계 최악의 오염 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평균 PM2.5 농도가 110.2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건강하다고 인정하는 수치의 9배 이상이나 높다.

인도의 공중보건 비상 : 스모그 수준

2019년 11월, 인도 보건당국은 대기 질 지수가 유해 대기 질 수준보다 3배 높은 800을 초과한 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시 비행기 조종사는 두꺼운 스모그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항로를 우회해야 했다.

관계당국은 교통 통제 정책을 제정한 후 건설 현장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노이다 시민들은 스모그 때문에 눈이 간지럽고 지속적으로 기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대기오염에 노출돼 전 세계에서 4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 스모그도 만성 폐질환과 폐암, 당뇨병,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인도가 전국적으로 폐쇄조치를 돌입한 이후 광화학 스모그 형성 원인인 대기오염물질, 이산화질소의 수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인도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폐쇄 조치 이후 이산화질소가 평방미터당 52에서 15로 줄었다고 밝혔다. 뉴델리 외에, 방갈로르, 콜카타, 첸나이 및 뭄바이도 이산화질소가 상당히 감소했다.

 

 

WHO는 전세계 10명 중 9명이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기 오염 원인인 PM 2.5를 발생시키는 것은 도로 먼지(38%), 차량(20%), 가정 발생(12%), 산업 발생(11%), 콘크리트(6%), 호텔 및 식당(3%), MSW 연소(3%), 산업 지역 공급원(2%), 건설 및 철거(2%), 디젤 발전기(2%), 화장, 항공기 및 의료 소각로(1%)로 분포돼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 오염은 2.9조 달러라는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며, 매년 대기오염으로 200만 명이 조기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한 기자 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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