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아보카도‧마카다미아 절도 늘어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09 10:34

▲남아프리카에서는 밤마다 절도범들이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넛츠를 훔치고 있다(출처=셔터스톡)

현재 암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과일과 견과류 같은 식품이다. 남아프리카에서는 밤마다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절도 사건이 발생한다. 절도된 식품은 암시장에서 최고급 농작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 5년간, 남아프리카에서는 아보카도와 마카다미아 도둑이 증가했다. 농장협회에 따르면, 도난당한 작물이 합법적인 시장에서 유통되기 시장하면서 조직화된 범죄가 증가했다. 아보카도에 대한 세계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아보카도 도둑도 늘었다. 지난 2월, 시즌 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남아프리카에서 아보카도 가격은 개당 25란드가 됐다. 2월과 3월 모두 남아프리카에서 마카다미아 넛츠와 아보카도 도난이 급증했다. 관계당국은 시즌 전부터 작물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남아프리카 아보카도재배인협회의 브램 스니지더는 “소규모 및 대규모 재배자들이 강도를 막기 위해 보안 시스템 설치라는 부담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사유지와 과수원은 수확철에 펜스를 치고 밤낮으로 경비원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과실 도난을 막기 위해 상당한 비용은 보안 시스템에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아프리카는 아보카도 최대 생산지이며 세계 아보카도 생산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강도들은 훔친 과일을 인수할 구매자들과 연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조직된 신디케이트는 남아프리카에서 아보카도를 재배하는 지역을 이동하며 강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대규모 신디케이트는 하룻밤 새에 20~30톤의 아보카도를 훔쳐서 여러 채널에 유통하고 있다. 

훔친 과일 대부분은 시장 조사관의 감시가 없는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아보카도 재배자의 83%가 농가의 주요 문제점으로 아보카도 도난이라고 밝혔다. 아보카도 절도는 멕시코와 캘리포니아, 스페인, 뉴질랜드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19년 시즌(3~10월) 동안 남아프리카의 아보카도 수출량은 5만8,000톤에 달했다. 전 세계 아보카도의 76%가량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11%는 아프리카, 9%는 아시아, 2%는 남태평양과 유럽에서 생산되고 있다. 아보카도 최대 생산국가는 멕시코다. 남아프리카 생산량은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재배되는 아보카도 중 45~50%는 수출되며 10~15%는 과육과 오일로 가공 처리된다. 나머지는 국내에서 판매된다. 남아프리카 아보카도 최대 수입국가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스페인, 발틱 국가, 영국 등을 포함한 유럽이다. 그 외 홍콩과 중동, 아프리카에도 소량 수출하고 있다.

 

 

수백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마카다미아 절도

마카다미아도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어 절도범의 표적이 되고 있다. 마카다미아 산업도 1억6,000만 란드 이상의 손실을 입고 있다. 마카다미아 사우스아프리카의 리젤 프레토리우스 CEO는 “신디케이트가 조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범죄가 농장 입구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치 사슬에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에서 마카다미아 산업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 마카다미아 수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시아 56.1%, 아프리카 0.1%, 유럽 16.9%, 북미 24.5%, 남미 0.1%, 중동 1.2%, 오스트랄라시아 1.1%였다.

마카다미아는 수확 및 생산 과정이 느리고 수입 가격이 높기 때문에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1년에 5~6회 정도 생산 가능하다. 남아프리카의 아보카도와는 달리, 도난당한 마카다미아는 짐바브웨 같은 다른 국가로 운송된다. 마카다미아 절도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같은 인접 국가에서도 만연하고 있다. 

수확한 순간부터 상하기 시작하는 아보카도에 비해 마카다미아의 유통기한이 18개월이기 때문에 장기간 저장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비축하기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남아프리카는 호주와 하와이 다음으로 세계 3위 마카다미아 생산국가다.

훔친 마카다미아는 불법적으로 시장으로 흘러가지만, 정상적으로 위생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상 위험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유지 표시 및 농산물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추적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며, 복잡한 공급망을 엄격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한 기자 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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