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약 2,400만 명이 빈곤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셔터스톡)

세계은행(World Bank)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약 2,400만 명이 빈곤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위험에 처한 곳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의 제조업, 태평양 제도와 태국의 관광업 등이다. 

세계은행은 피해 예상 지역의 정부가 가계를 지원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보조금을 제공하고 의료 기기 공장과 건강관리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적 퇴보와 빈곤

세계은행은 최악의 시나리오라면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 때문에 약 3,500만 명이 빈곤해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중 2,500만 명이 중국에 있을 것이다. 빈곤층이란 하루에 5.5달러(약 6,800원) 이하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기준선 예측에서 2.3% 하락을 예상했다. 중국은 이번 감염병이 발발한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기 침체는 세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6년에 중국의 마오쩌둥은 중국에서 일어난 사회 경제적 소란을 종식했다. 당시 중국 경제는 위축된 상태였지만 현재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다. 세계은행은 “경제적 고통은 전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복지와 빈곤 구제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 추정치는 예상치일 뿐이지만,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 피해 규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경제 측면에서 가상의 위협을 막을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국제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경제적인 충격을 피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에 140억 달러(약 17조 2,9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향후 15개월 동안 취약자와 빈곤층을 보호하기 위해 약 1,600억 달러(약 197조 6,000억 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필리핀, 파푸아 뉴기니 및 인도네시아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미얀마, 몽골, 라오스, 캄보디아 및 베트남은 성장이 가능하지만 2019년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사장은 "긍정적인 측면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충격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속도와 규모로 움직여야 한다. 중국은 2월에 가장 크게 침체됐지만 3월에 공장 활동을 재개하면서 희망을 보고 있다. 중국의 공식적인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2월에 35.7이었지만 3월에는 52로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 연구 컨설팅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중국 경제학자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는 "중국의 생산 규모가 코로나 19 유행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 19 팬데믹은 해외 수요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장기적인 회복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전에 진행된 여러 연구에 따르면 각국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략에 대한 투자, 인프라 재건, 버려진 주택 개조 및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 개발과 같은 경제 안보를 높이고 빈곤을 줄이는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빈곤층이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시민들이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직장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계은행은 최근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의 국민 소득 또는 소비 비율에서 가장 가난한 5분위 비율을 공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호주(7.4), 중국(6.5), 피지(7.5), 인도네시아(6.7), 일본(7.7), 키리바티(6.6), 라오스 PDR(7.6), 말레이시아(5.8), 미크로네시아(5.5), 몽골(7.9), 파푸아 뉴기니(5.1), 필리핀(5.7), 사모아(6.8), 솔로몬 제도(7) ), 태국(7.2), 동 티모르(9.4), 바누아투(6.7) 및 베트남(6.7).

 

2015년 세계 지역별 극빈층 인구의 비율이 높은 곳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41.10%)였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5.00%),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4.10%), 동아시아 및 태평양(2.3%)이 뒤를 잇는다.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1.5%다. 극빈층이란 하루에 1.9달러(약 2,300원) 이하의 돈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말한다. 

코로나 19 감염병은 경제적 성장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이를 회복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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