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여성 택시콜하며 "감염 확진자가 아닌 의료진이다"라고 말했다.
보은군민들 택시기사에게 감사한 마음 본보에 전해와.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 할 수도 있었지만 감염확산 막은 의인으로 칭송.

 

▲사진=코로나 탈출환자의 콜을 받았던 김동일 기사와  5076호

 

충북 보은군 사회복무연수원 대구시 코로나 환자 생활치료소를 탈출했던 여성이 택시를 부르면서 "자신은 의료진"이라고 거짓으로 속인 사실이 들어 났다.

지난 26일 충북 보은군 김동일 택시기사에 따르면 "당일 오후 1시 40분쯤 탄부면 고승리로 승객을 태워 이동 중 전화가 걸려와 받아보니 여성이 장안면 사회복무원으로 와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김동일 기사는 " 그곳은 코로나 환자들이 치료를하는 곳" 이라고 뜸을 들이자 이 여성은 " 자신은 의료진으로 장안면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상한 생각이 든 김 기사는"지금 운전 중인데 그곳까지 가려면 약 2만5000원의 택시 요금이 나온다. 그리고 의료진이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고 이 여성은 "그냥 와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너무 이상한 생각이 든 김 기사는 고승리 승객을 내려준 후 수상한 생각이 들어  이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요금도 많이 나오고 혹시 모를 지역사회 감염우려도 있으니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라고  택시 콜을 거절했다.

이렇게 전화로 "간다 못간다 실갱이를 한 시간이  얼추 그 여성이 펜션 노부부 집으로 간 시간과 엇비슷하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여성이 장안면 소재지까지 나온 후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사는 "이렇게 택시 콜을 거절한 후 다음 날 우연히 본보의 보도를 통해 전화를 했던 여성이 확진환자 였으며 치료소를 탈출해 지역주민을 접촉한 사실을 확인 한 후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 만약 그날 농촌지역에서는 2만5000원이면 괜찮은 수입이다, 돈 욕심을 내고 무리하게 그 여성환자를 태웠다면  내려준 동선을 따라 보은지역에도 감염 우려가 높아 큰일 날뻔 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동료기사들에게 말한 후 "정말 잘 했다.  보은지역 감염확산을 막았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사는 "이 여성환자가 대구로 돌아갔지만 잘 치료 받아 완쾌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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