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집콕하다 보니…가정폭력 증가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01 16:51

코로나 19로 인해 일시적인 격리 및 폐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범죄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범죄율과 체포율이 줄어든 데 반해 가정폭력이 증가한 것이다.  

미 오하이오주 바버턴 지방법원의 토드 맥케니 판사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가정폭력은 증가했지만 다른 범죄율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배심 재판은 연기되고 시 법원은 폐쇄됐지만 일부 법원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공공장소와 술집, 레스토랑 등이 폐쇄되면서 사람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있다. 맥케니 판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격리 및 폐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수백 통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 더글러스 카운티에서도 가정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시 보안관 웨인 허드슨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이 늘면서 사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격리 조치가 시행되면서 가정폭력 피해자가 폭력적인 상황에서 달아나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암호어’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전화로 외부 가족이나 친구에게 암호어로 말해 집에서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치 전환과 범죄’라는 2019년 연구에서는 15년 동안 해고된 노르웨이인 100만 명을 조사했다. 실직 상태의 사람들은 수년 동안 반달리즘, 강도, 가게털이 등 사유재산 범죄의 60%를 자행했다. 직장인보다 범죄 혐의가 20%나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포 시 대면 접촉의 감소

체포율과 범죄율이 낮아진 또 다른 원인이 있다.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이전만큼 많은 사람을 체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필라델피아에서는 반달리즘이나 강도 등 혐의가 있는 사람을 체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덴버에서도 누군가 즉각적인 위험에 처하지 않는 이상 온라인으로 범죄 사건을 보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격리 기간 시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시민들은 집에 머물 것을 권고 받고 있지만 폭력 수준은 극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관계자는 털어놓았다.

 

 

세계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네수엘라(84.86), 파푸아뉴기니(80.26), 남아프리카(77.02), 온두라스(75.84), 아프가니스탄(73.26), 트리니다드(73.15), 브라질(69.48), 엘살바도르(68.63), 나미비아(68.14), 시리아(66.91)다. 범죄율이 낮은 국가로는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일본, 대만, 홍콩, 스위스 등이 있다.

시민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범죄율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실직 상태에서 범죄율,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범죄를 억제할 만한 대상 존재 여부, 바이러스에 관계없이 경찰이 혐의자를 훈방 조치할 때 범죄율 감소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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