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자동차 산업 성장세…코로나 19로 개인 차량 수요 증가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4-01 16:47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 19 팬데믹에 영향을 받고 있다(ⓒ=셔터스톡)

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네바 모터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취소하고 있으며 공장을 일시 폐쇄하고 있다. 터키 자동차 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목을 끈다. 

코로나 19로 터키의 전체 자동차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 터키의 자동차 산업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생산 중단 때문에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다. 이마저도 7월에 생산이 정상화되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카다타(Cardata)의 후사메틴 얄신 이사는 “약 3개월 동안 터키의 자동차 영업소들이 신차 재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연간 판매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와 성장 기대, 낮은 이율 덕분에 터키의 자동차 산업은 올해 71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의 자동차 수요가 높은 이유

얄신 이사는 “위생 문제 때문에 점점 더 많은 터키 사람이 대중교통보다 개인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터키에서 자동차 수요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다타는 3~4월에 약 16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고 자동차 시장에서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얄신 이사는“ 일부 자동차 소유주로 인해 중고 시장의 자동차 가격이 인위적으로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세르비아 자동차 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셔터스톡)

터키의 자동차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세계 자동차 공급망은 문제에 처했다. 중국에 부품 및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지난 2월,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는 세르비아의 자동차 공장을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중국에서 부품을 수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발표 이후,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뒤이어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

자동차 부문 조사 분석 애널리스트 조나단 포스키트는 “자동차 산업에 팬데믹의 영향은 이제 초기 중국발을 넘어서 주요 시장으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3대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북미에서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노동조합도 이에 동의했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대부분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의 제조업체 닛산과 미국 다국적 제조업체 포드 모터컴퍼니도 유럽 시설을 폐쇄했다. 스웨덴 볼보도 최근 유럽 및 미국 공장 폐쇄를 선언했지만 중국에서는 재개할 예정이다. 

터키의 일부 기업과 생산센터도 운영을 일시 중단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터키의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현재 생산 중단을 고려하지 않으며 소비자 수요도 감소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혼다 터키의 뷸런트 킬리세 부매니저는 “당사는 2개조로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및 국내 공급업체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코츠 홀딩스와 피아트의 합작투자회사 토파스는 현재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지만 토요타 터키와 포드 오토산은 4월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토요타 오토모티브 인더스트리 터키는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했으며 포드 오토산도 생산 시설 중단을 결정했다.

한편, 오이더공인자동차영업소연합(OYDER)의 무라트 사흐수바로글루 회장은 테스트 차량 및 전시실 살균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이더는 터키에서 공인된 영업소 1,010개를 대표한다. 오이더는 전시실 입구에 손 세정제를 비치했으며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12월 기준, 터키에서는 총 9만4,991대 승용차와 4만784대 상용차가 생산됐다. 같은 해에 7만829대 승용차와 2만2,018대 상용차가 판매됐다. 

2020년 1~2월까지 터키에서 승용차 및 경상용차 최고 판매 제조업체는 르노, 피아트, VW, 포드, 토요타, 푸조, 다시아, 현대, 시트로엔, 혼다 순이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주요 경제 동력이며 20세기 산업 발전과 동의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는 세계 석유 소비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팬데믹과 관련된 조치는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산업의 판매 및 생산 감소는 경제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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