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열흘 남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풍전등화’

류호진 기자
기사승인 : 2020-03-31 17:06

주주간 합의 이뤄지지 않아 PF 무산으로 좌초 위기 송동훈 대표 측 내일 기자회견 “문제없다” 자신감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출처 : 케이피아이에이치 제공)

대전시민의 숙원사업인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사업이 주주간의 깊은 갈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으며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오는 4월 10일까지 PF대출 실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협약서에 따라 토지계약 및 사업 협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사업주체 내부의 주주간 갈등은 봉합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사업 자체가 또다시 무산 위기를 맞고 있는 상태다.

31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식회사 케이피아이에이치(이하‘(주)KPIH') 송동훈 대표와 주주인 조석환 이사 측에 따르면 송 대표는 ’사업인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입장인 반면, 조 이사측은 ’화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KPIH와 금융주관계약을 한 KB증권은 주주 전원 주식에 대해 질권 설정이 이뤄지지 않는 한 PF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이 사업은 대전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한발작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주)KPIH의 송 대표와 조 이사측은 지난 3월 5일 대전도시공사 회의실에서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 금융사인 KB증권 관계자 등이 지켜보는 앞에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원만한 합의가 무산됐다. 또 이들 양측은 11일에도 접촉을 갖고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합의를 시도 했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조석환 케이피아이에이치 이사(맨 좌측)

송 대표는 “많은 일들이 잘 진행이 되고 있으며, 내일 언론을 통해서 이 같은 내용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사업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송 대표는 이어 “상대방 측에서 법적인 여러 가지 태클을 걸었지만 대부분이 무혐의 처리 되고, 이에따라 오히려 계약 주체들이 신뢰를 갖고 사업 추진에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됐다”며 더 이상 언론에서 ‘사업무산’이나 ‘사업 위기’라는 단어는 사용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송 대표측의 입장과 달리 조 이사 측은 “최근 송 대표 측이 시공사를 H사로 변경하고자 시도하는데, 이는 사업기한이 촉박한 상태 하에서 사업을 좌초시킬 위험이 큰 도박”이라며 “ 금융 주관사와 협의없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은 현재의 PF금융구조에 혼란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이사 측은 또 기한 내에 PF대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한 내에 PF대출이 성사되지 않는 다면 협약서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시민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도시공사와 터미널 사업시행자인 KPIH측간의 최종 남은 기한은 이제 열흘. 현 상황에서 유성복합여객터미널 사업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호진 기자 cc001@nb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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