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예측된 세계 경제 위기가 질병의 치료보다 더 중요하고 치명적인 것이라고 말한다(ⓒ=WHO)

최근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를 물리치는 것보다 그 이후 다가올 경제적인 충돌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코로나 19 치료보다 치명적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검역 조치가 강화되고 입국이 금지 및 제한됐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실시돼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하거나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았다. 정부는 모임 제한 및 자제를 권고하며,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2주 동안 자가격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를 예방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말이나 기침을 할 때 튀는 비말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코로나 19에 감염돼 있든 아니든, 이런 비말에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기타 바이러스가 들어 있을 수 있다. 예방 조치는 노인, 어린이, 기저 질환자 등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많은 기업에 문을 닫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미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게 문을 닫았다. 농업, 양식업, 식음료업, 유틸리티업 등 수많은 경제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중순인 부활절까지 미국 내 경제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4월 말까지 연장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공공정책학과 교수인 조나단 포츠는 “코로나 19를 치료하는 것보다 현재 발생하고 있고 그 후에 다가올 경제적 충돌이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츠 교수는 “현재와 같은 폐쇄적인 상황이 이어질 경우 GDP가 6.4% 이상 감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놀라운 것은 GDP 감소로 인한 기대 수명 감소 폭이 질병 치료로 인한 기대 수명 증가보다 더 클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학술지 나노테크놀로지 퍼셉션에 게재됐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단기적인 불황이 모든 시나리오 상에서 사람의 기대 수명을 단축시키지는 않는다. 대공황이 유럽 내 국가 국민들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결과, 공황으로 평균 자살률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경기 침체 기간 다른 원인별 사망률은 더 낮았다. 경제가 침체되면 알코올 관련 질병 및 도로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만약 작업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즉시 격리를 위해 집이나 병원으로 보내고, 이 상황이 수십만 명의 작업자에게 발생한다면 상황은 다시 악화된다. 경제 활동을 무조건적으로 재개하는 것보다는 일단 질병의 확산세를 늦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코로나 19에 대한 구체적인 치료법이 없는 지금 일터에 다시 나간 직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또 많은 직원이 다시 자가격리 혹은 입원에 들어간다면 비즈니스는 또 한 번 작동을 멈추게 된다. 이런 상황이 영구적이지는 않더라도 길게는 수년 간 지속될 수 있다.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경제 솔루션을 고려할 때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즉, 전문가들은 국민들의 건강과 국가의 경제를 모두 고려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2020년 3월 25일을 기준으로 WHO가 발표한 65번째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 사례는 총 41만 4,179건이다. 그런데 3월 30일 기준 확진자 70만 5,285명으로 단 5일만에 크게 늘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며 이제 확진 사례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이 되었다. 그 다음은 이탈리아, 중국, 스페인이다. 

전 세계 전체 확진자 지역별 확진자수 비율은 유럽이 54.6% 아메리카 22.4%다. 

많은 전문가가 현재로서는 경제 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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