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 경제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한 바 있다(출처=픽사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 경제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4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부활절 일정을 언급하면서 비교적 빨리 미국 경제를 재개방하고, 부활절 혹은 4월 중순을 중요한 시점으로 잡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내외 비즈니스를 셧다운하지 않기 위해서다. 미국은 3월 16일부터 15일간의 '감염병 확산 늦추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가능한 재택근무를 하고, 10인 이상 모임 제한을 장려했다.

건강 전문가들은 “감염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잠재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에서 코로나 19의 진원지는 뉴욕이다. 뉴욕과 근접한 뉴저지나 코네티컷 등도 요주의 지역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일부를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현재 미국 내 전체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이 뉴욕에서 나왔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 19 태스크 포스인 데보라 버렉스 박사는 뉴욕 내 코로나 19 감염률이 다른 주보다 5배 이상 높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확진자가 점점 더 늘어만 가고 하루에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를 재개하겠다는 의견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 CNN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더욱 더 신중하게 경제를 개방해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한 몇 가지 옵션을 이미 정부가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전역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제 재개를 선언했지만 질병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됐다. 태스크 포스 중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재개 발표에 반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파우치 박사를 비롯해 백악관 내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미국 내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며,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코로나 19는 현재 백신이 없으며 사망률이 훨씬 높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인데도 계절성 질병인 독감과 비교한 것이다.  

 

국가의 경제적인 번영은 1인당 국내 총 생산을 기준으로 측정된다. 미국의 GDP는 2000년 4만 5,887달러, 2002년 4만 6,267달러, 2004년 4만 8,493달러, 2006년 5만 490달러, 2010년 4만 9,267달러, 2012년 5만 394달러, 2016년 5만 3,015달러 등이다.

해밀턴 프로젝트의 감독인 제이 샴보는 "미국에 발생한 많은 제한을 완화하고 삶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방법에 대한 여러 정책 및 제안을 제시하는 이니셔티브다. 그는 또한 “더 긴 기간 셧다운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30일 기준 미국이 확진자수 13만9,675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사망자 수는 2,4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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