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로머 교수 “現 상황 막으려면 코로나 19 테스트 키트 저렴해야” 강조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3-31 09:49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는 저렴한 코로나 19 검사 키트를 보유하면 감염병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처=셔터스톡)

2018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폴 로머가 코로나 19 사태 억제에 코로나 19 검사 키트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대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로머는 "검사 키트를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24시간 안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면 감염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음성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인보리스 존슨은 얼마 전 영국 내 코로나 19 검사자 수를 하루 2만 5,000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국가 보건 서비스는 공공 자금 지원을 받아 코로나 19 검사를 가장 우선 순위로 둘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들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니 병원에 더 많은 검사 키트를 배치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영국의 한 의사는 이를 위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고 7만 건 이상의 서명을 모았다.

영국은 얼마 전 하루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검사받는 사람 수를 늘린 바 있다. 연구소에서 일하는 제레미 코빈은 "영국 보건 당국이 더 많은 숫자를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2만 5,00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로머는 "코로나 19의 검사 키트가 마치 아침에 마시는 모닝 커피 한 잔 처럼 저렴한 가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검사 결과를 진단하는 도구가 컴퓨터가 아니라 주머니에 들어가는 PDF나 태블릿 컴퓨터 크기로 줄어들 수 있다면 테스트는 훨씬 빨리 진행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인구 100만 명 당 3,700명을 검사할 때 미국은 겨우 100명, 영국은 600명을 검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데이터 베이스 회사인 스타티스타(Statista)는 지난 2020년 3월 17일 데이터를 기준으로 인구 100만 명 당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한 수가 아랍 에미리트 1만 2,738, 우리나라 5,567이라고 발표했다. 이탈리아는 2,514, 스웨덴 1,413, 영국 749, 일본 130, 미국 125 등이다.

 

 

영국의 존슨 총리는 방대한 양의 항체 검사 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 19 사태 초기에 그의 발언과 상반된다. 당시 그는 영국이 아주 높은 수준의 검사 시스템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영국 내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확대하고 임신 테스트처럼 간편하게 테스트 가능한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의료 장비 제조 업체인 슈어스크린(SureScreen Diagnostics Ltd)은 한 사람을 진단하는 데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 진단 방식을 개발했다. 손가락을 찔러 검사하는 방식이며, 정확도는 98%다. 

폴 로머는 "더 저렴하고 빠르고 정확한 방식으로 코로나 19 테스트가 가능해진다면 이번 사태를 빨리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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