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상황, 공중보건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3-30 13:50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팀은 공중보건 리더십의 중요성을 주장했다(출처=셔터스톡)

코로나 19와 같은 세계적 규모의 질병과 싸울 때 공중보건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팀은 공중보건 리더십의 중요성을 주장하며 천연두 같은 전염병을 관리 및 근절하는 데 공중보건 관리자의 역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천연두는 1980년 5월 공식적으로 근절된 감염성 질병으로 백신을 사용해 제거한 유일한 질병이기도 하다. 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전염병은 공유해야 할 책임이며 운명이다. 천연두를 박멸하고 미래 세대를 안전하기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했던 영웅들을 기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두가 지역 사회를 파괴할 당시, 수백만 명이 원인이 되는 두 가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20세기에만 천연두로 약 3억명이 사망했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면역 체계 기능을 밝혀내지 못했고 백신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천연두가 창궐할 때마다 수많은 사람이 쓰러졌다. 여러 국가에서 힘을 모아 천연두 백신을 개발했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팀은 신종 팬더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중보건 지도자가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는 논리는 질병을 표적화하고 감염된 사람들을 추적하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당위성 때문이다.

이 같은 논리는 현재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군이나 경찰력은 범죄나 폭력, 테러에서 시민을 보호할 수 있지만, 전시 상황에서 이들의 효과는 여러 가지 요인에 좌우된다. 그 요인 중 하나는 가시성이다. 군이나 경찰은 표적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가시성은 육안이나 로봇 같은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서 달성할 수 있다.

의료계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추적하고 검사하며 환자를 치료하는 최전선에 있는 것이다. 세계적 위기 상황은 공중보건 지도자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찰스 헤네켄스 박사는 “기존 증거를 토대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은 인플루엔자에 비견할 만하지만, 치사율은 그보다 10배가량 높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연구팀이 지적한 위급 상황은 증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1918년 스페인 독감으로 미국인 67만5,000명이 사망했다고 강조했다.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코로나 19로 그만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 ~ 2019년 발생한 계절성 독감으로 미국인 4,290만명이 감염됐다. 감염된 사람 대다수는 스스로 회복됐다. 당시 64만7,000명이 독감으로 입원했으며 6만1,200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독감이나 코로나 19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코로나 19 증상 환자 중 80% 이상은 경미한 독감과 같은 증상을 보이지만, 15%는 심각한 증세를 보이고 5%는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혈관 질환이나 폐 질환 같은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나 항암화학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치료제 복용이나 질병 때문에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은 중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팬더믹은 의료적으로 편향돼 있기 때문에 한 국가의 질병 대비력과 회복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중보건 전문가가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공중보건 전문가는 발병 진행 상황을 늦출 수 있도록 최선의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해 공중보건 체계가 붕괴되지 않게 막을 수 있다.

 


코로나 19 백신 모델은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완성 및 상용화까지 1 ~ 2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볼 때 상당히 긴 시간이다. 모든 사람이 코로나 19를 억제하기 위해 협조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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