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신천지 확진자 탈출로 강제격리된 가족 분노와 눈물의 가족 상봉.

주현주 기자
기사승인 : 2020-03-29 22:40

강제 격리된 부모 찾아온 가족들 대문 하나 사이에 두고 안부 확인 자녀들, "대구시나 행안부 그 어디에서도 사과 한 마디 없었다"분통 터트려 철통경비를 확신했던 경찰들은 무엇을 했나 울분

신천지 교육생인 코로나  여성 환자가 탈출해 마을 주민을 접촉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충북 보은군 장안면 사회복무연수원과  담장 하나를 두고 강제 격리된 K씨 부부에게 29일 딸과 사위가 방문했다.

타 지역에  살고 있는  가족들은  강제 격리된 부모를  찾아   먼 곳에서  왔지만 대문을 사이에 두고 눈물의 상봉을 하는 현대판 이산가족이 됐다. 

자녀들은 연로한 부모님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밑반찬과 생필품을 잔뜩 준비했지만 대문 앞에 두고  전화로 연락해 만났다.

가족은 " 처음 소식을 듣고 믿어지지 않아 멍하니 있었다"며 "철통 경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아픔을 공감하는 차원에서 대구시 환자들의 격리를 인정했는데 사건이 발생하고 3일이 지났지만 누구 하나 부모님께 사과 한 마디 없고 책임지겠다는 기관 하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 대구시 코로나 환자들이 사회복무연수원을 생활치료소로 사용하면서 부모님이 걱정이 돼  우리 집으로 와서 생활하셨는데 마침 사고가 발생한 26일  답답하다시며 보은 펜션으로 돌아온 날  신천지 교육생인 코로나 확진 여성 환자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 "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왜 코로나 여성 환자가 마시다  남은 커피를 마셨느냐'는 등의 말로 조롱하는 듯한 댓글을 달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 평생을 한푼 두푼 모아  말 년에 공기 좋고 물 맑은 자연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펜션을 열었다고 기뻐 하실 때가 생각난다. 부모님의 인생 자체가 검소하고 절약하는 삶이 몸에 습관처럼 익히신 분들로 마땅히 존경 받고 칭찬 받아야 할 일인데 마치  부모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니 어디에 하소연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강제 격리된 부모를 위해 밑반찬 및 생필품을 대문 앞에 놓아두고 있다.  ⓒ 내외경제 TV/충북=주현주 기자

또한 "언론을 통해 당시 대구시 코로나 환자들이 사회복무연수원을 생활치료소로 사용하겠다며 주민대책위와 회의 시 철통 경비를 약속하던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행안부, 충북도, 충북지방경찰청, 보은군, 보은경찰서  누구 하나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고 보은군 보건소에서 열 측정기와 긴급 생필품 일부를 제공한 것이 전부다. 부모님은 연세도 있으시고 당뇨와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어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모 집을 방문한 가족들은 " 부모님을 위해 많은 걱정을 해준 지역 주민과 대책위에 감사하다"며 서원리 신국범 이장을 방문한 후 외곽 경비를  지원했던 보은경찰서를 방문했다.

한편 탈출한 코로나 여성 환자와 접촉 및 커피를 나눠 마신 K,C씨 부부는 현재 자가 격리 상태로 30일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판정 받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현주 기자 hyunjj5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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