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가뭄으로 대두 생산량 감소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3-27 12:02

브라질 남부 지역 농가가 가뭄으로 인해 대두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출처=123RF)

브라질 남부 지역 농가가 가뭄으로 대두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라질 컨설턴트 기업 애그루럴(AgRural)은 이번 주 대두 수확량 예상치를 1억2,430만미터톤으로 조절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100만미터톤이 감소한 수치다.

리우그렌데두술농축산연맹도 주의 대두 수확량을 이전 추정치인 1,900만미터톤에서 1,000만미터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맹의 이코노미스트 안토니오 다 루즈는 “그나마 1,000만미터톤을 수확할 수 있다면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브라질 정부기관들은 일부 주에서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손실분을 보전하는 정도라고 애그루럴은 분석했다.

남미 여러 국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대비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브라질은 국경을 폐쇄하지 않기로 결정한 유일한 국가다. 브라질의 공항과 항구는 여전히 화물 이동에 자유롭다. 농업 컨설턴트 기업 데이터그로는 대두류 예상 생산량 1억2,362만미터톤 중 57.8%만 판매될 것으로 추산했다. 2019년에는 생산량 중 44.2%만 판매됐다.  

데이터그로 시장 애널리스트 플라비오 프랑카는 “최적 쿼터제 덕분에 2월 중순 이후부터 3월 1일까지 브라질 대두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라스 확산 이후 브라질의 환율이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하됐기 때문에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두류 가격도 60kg 한 포대당 약 2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애널리스트 카를로스 코고는 브라질 농가에 “기본 계약이 아닌 현물 계약 조건으로 대두류를 판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기본 계약이란 판매자가 현금 및 선물 시장 간의 스프레드를 토대로 가격을 사전에 설정해 놓는 것이다. 현물 계약이란 거래 당일 상품 판매 또는 구입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어 코고는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큰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 세계 공급망이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는 경우 화학물질과 비료 부족으로 2020~2021년 사이 재배된 농작물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대두류 문화는 약 1882년 시작됐다. 그리고 1900~1901년, 리우그렌데두술 주까지 대두류 문화가 전파됐다. 브라질은 다양한 대두류 종자를 보급한 미국 남부 지역과 기후 조건이 비슷하다. 이 때문에 1970년대 브라질 농업에서 대두류는 주요 농작물로 자리 잡게 됐다. 토양의 비옥성 때문에 동물성 지방보다는 식물성 기름 사용도 증가했다. 세금 인센티브와 효율적인 협업, 대두류 처리 인프라 등도 브라질의 대두류 문화 발달에 일조했다. 

2010~2011년 브라질의 대두류 생산량은 약 7,532만미터톤이었다. 2011~2012년에는 6,638만미터톤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2~2013년 8,150만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까지 중국이 브라질 대두류 수출 국가였다. 2019년 1~8월까지 브라질은 중국으로 5,090만미터톤의 대두류를 수출했으며 이는 총 수출량의 78.8%에 해당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대두류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중국의 브라질 대두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

 

 

브라질 외 대두류 생산량이 높은 국가로는 터키, 미국, 이집트,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이 있다.

리우그렌데두술 주는 다른 주에 비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지만 수익 손실은 국가 전체 손실에 포함된다. 브라질 농가는 건기 동안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관개 시스템에 주력해 손실을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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