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세계 경제 2조 달러 손실 예상
김성한 기자
기사승인 : 2020-03-26 11:28

 2020년 말까지 최대 2조 달러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123RF)

코로나 19로 인한 정체 현상으로 세계 경제가 최대 2조 달러(2,5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UN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2020년 말까지 최대 2조 달러 가치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각국에서 국경을 폐쇄하고 여행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어 현금 유동성이 줄어들어 세계 불황과 유사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산업의 공급망 흐름이 중단된 것도 이 같은 상황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10일, UN은 소셜미디어에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인한 세계 경제적 손실을 게시했다. UN은 전 세계 정부가 필요한 방역 조치를 하지 못할 경우 최대 2조 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바이러스 억제를 위한 특정 조치를 한다면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UNCTAD가 제시한 ‘종말의 날’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0.5%다. 바이러스 종식을 위해 여러 국가의 대부분 산업이 폐쇄된 것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성장은 미스터리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유가 폭락은 산업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UNCTAD의 리처드 코줄 라이트 이사는 “건강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불안이 만연해있다”고 말했다.

UNCTAD는 세계 경제에서 코로나 19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줄 라이트 이사는 금융 붕괴 사태를 피하기 위해 각국 정부에 지출을 권고했다. 각국 정부가 지출 계획을 실패할 경우, 2020년 내내 세계적으로 누적될 금융 붕괴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중국 정부가 실시한 경기부양책이다. 정부의 지출 능력을 강화하는 반면 시민의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면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이미 건강 위기와 격리 조치에 내몰리는 시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가하지 않고 현금 유동성을 늘릴 수 있다. 또한, 정부가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억제할수록 조속한 시일 내에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다. 

원자재와 최종 상품의 세계 공급망은 팬더믹의 영향을 받고 있다. 생필품이 풍부한 국가들은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원자재를 제공하고 있지만, 각 산업들이 휴지기에 돌입해 난항을 겪고 있다. 

원자재를 구입하는 국가들은 세계 시장에서 모멘텀을 잃고 있다. 산업 및 국경 폐쇄로 인해 인력을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인력 부족은 생산할 수 없다는 의미다. 제한된 인력으로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국경 폐쇄로 수출이 차단돼 있다. 유럽에서 독일은 수출과 인력 제한에 민감한 나라 중 하나다.

심지어 코로나 19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 부문도 보급로에 쐐기가 박혀있다. 의료계 종사자들은 매일 지속적으로 장갑과 마스크, 기타 보호용 장비가 필요하다. 다른 산업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제약으로 의료용 개인 보호 장비의 흐름이 제한돼 있다. 

시장조사기업인 입소스(Ipsos)의 코로나바이러스 추적에 따르면, 사재기 행위와 공급망 붕괴로 물자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조사 응답자 1만 명 중 인도인 60%, 중국인 54%, 베트남인 66%, 미국인 81%, 영국인 89%, 러시아인 51%, 일본인 79%, 이탈리아인 79%, 독일인 76%, 프랑스인 87%, 캐나다인 75%, 호주인 86%가 사재기 행위를 비난했다. 사재기 열풍 때문에 여러 도시에서 기본적인 생필품이 줄어들고 있다.

 

 

응답자 중 인도인 40%, 중국인 46%, 베트남인 34%, 미국인 19%, 영국인 11%, 러시아인 49%, 일본인 21%, 이탈리아인 21%, 독일인 24%, 프랑스인 13%, 캐나다인 25%, 호주인 14%는 생필품 부족 현상을 공급망 붕괴 탓으로 돌렸다.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사재기와 공급망 붕괴 모두 기본 생필품 부족 현상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응답자 중 대다수가 코로나 19로 자신과 가족의 재정 상황에 타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김성한 기자 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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