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의문

▲사진=미래통합당 박재완 도의원 후보

 

충북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 후보자가 확정된 가운데 미래통합당 박재완 후보가 18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오전 보은군 공보실을 통해 11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통지했다.

박 후보 측의 기자회견 통보에 따라 보은군청 출입기자와 보은지역 주간지 등이 촬영장비 등을 갖추고 속속 모여들었다.

그러나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박재완 후보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A씨가 전화로 군청기자실 간사에게 "기자회견을 취소한다. 이유는 후보가 건강에는 자신이 있지만 팔이 약간 떨리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그렇다"고 이유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1시 8분 사무국장은 다시 전화를 통해 "후보와 상의하고 전화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박재완 도의원 후보는 지난 1월1일 미래통합당 신년회 후 도의원 추천투표라는 당헌당규에도 없고 법적인 구속력도 없는 방법으로 당직자와 당원 추천을 통해 예비후보로 나섰다.

당시 이 같은 기상천외한 추천투표 방법에 대해 박덕흠 의원은 인터뷰에서 "후보가 난립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하기 위해 당원과 당직자들이 알아서 한 것으로 이번 추천투표는 당헌당규에도 없고 법적인 구속력도 없으며 누구라도 충북도당의 도의원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박 의원이 도의원추천투표는  당원과 당직자가 알아서 했고 자신은 관여 한 적이 없다고 밝혀 당시 추천투표 추진위원들은 현재까지도 보은군선관위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런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는 "이미 박덕흠 의원이 박재완 요양병원 이사장의 손을 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설이 파다했고 실제 박덕흠 의원은 의정보고회나 시장 방문 시 박재완 예비후보만 대동하는 등 누가 봐도 도의원 후보로 낙점한 듯한 행보를 이어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그 동안 미래통합당에 당적을 두고 있던 박경숙 전 의원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도의원 후보를 낙점 내지는 편애하고 있다"며 눈물을 머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의 파장을 낳았다.

또 끝까지 당에 남아 완주 의사를 보였던 임재업 동양일보 남부3군 본부장도 "당원들만 가지고 하는 경선은 이미 박덕흠 의원의 의도대로 갈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전 작업에 의한 불공정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며 불참했다.

미래통합당의 도의원 후보로 소신을 밝히고 지역발전에 대한 공약과 질문을 기대했던 기자들은 "앞에 나서기 어려운 건강 등의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편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에는 더불어 민주당 황경선, 미래통합당 박재완, 무소속 박경숙 후보가 출마해 군민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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